사천환경련, 광포만 생태탐방 다녀와 
지역 청소년, 습지·갯벌 중요성 교육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19일 광포만 생태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19일 광포만 생태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강춘석)이 지난 19일 서포면 조도리·곤양면 대진리 일원에서 ‘광포만·곤양천 생태탐방’ 행사를 열었다. 

이번 탐방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편입이 논의되고 있는 광포만과 그 일대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확인해보고, 청소년들에게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천시청소년관 방과후아카데미 소속 학생 20여 명이 함께 했다. 사천시 환경보호과 직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여 명도 아이들과 동행해 광포만의 생태적 다양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학생들은 광포만 일대에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했다.
이날 학생들은 광포만 일대에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했다.

생태탐방 참가자들은 이날 첫 방문지로 서포면 조도리 일원 갯벌을 찾아 흰발농게와 갯게, 짱뚱어 등을 눈으로 관찰했다. 이어 곤양면 대진리 곤양천 기수역(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지점)을 방문해 기수갈고둥의 서식 상태를 관찰했다. 기수갈고둥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 중에서도 크고 작은 돌들이 많은 지역에 서식하는 고둥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희귀성이 있다. 

이어 참가자들은 곤양면 대진리 석문마을 인근으로 이동해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대추귀고둥과 붉은발말똥게 등을 확인했다. 대추귀고둥은 남해안과 서해안의 일부 갯벌에서 서식하는 유패류로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사천이 대추귀고둥 전국 최대 서식지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 있다. 이들은 사천시 용현면 종포마을 앞 갯벌로 이동해 흰발농게를 관찰한 뒤 주변 해양환경정화 활동을 하며, 이날 탐방행사를 마무리했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곤양천 기수역에서 기수갈고둥 등 생물을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곤양천 기수역에서 기수갈고둥 등 생물을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한 중학생 참가자는 “깨끗한 환경에 산다는 멸종위기종이 사천 광포만에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며 “선생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진흙이 신발에 묻은 것은 아쉬웠으나, 재미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애 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사천 광포만과 주변 갯벌이 생태계의 보고인 것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국립공원 편입이 논의되는 시점에 지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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