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1차 정례회 시의원 7명 시정질문 잇따라
청장년 근로자 전입·청년 농업인 지원 대책 등 물어
삼천포시립도서관, 송전선로 지중화, 심리방역 등 건의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17일 열린 제254회 사천시의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 7명의 시정질문이 잇따랐다. 이날 국민의힘 전재석·김경숙·최인생·구정화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행원·최동환 시의원, 무소속 김영애 시의원이 시정시책과 관련한 다양한 질의와 건의를 쏟아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보편적 재난지원금, 남동발전 LNG발전소 유치 문제, 청·장년 근로자 전입 유도 방안, 귀농귀촌 청년 농업인 육성, 사남면 송전선로 지중화 대책 등이 눈길을 끌었다. 

최동환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와 5분 자유발언 등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사천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재차 물었다. 홍민희 부시장은 “전 시민을 대상으로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1인당 10만 원을 가정할 경우, 115억 원이 필요하다”며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 재정운용상 상당한 부담이 크다.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최동환 의원은 “2024년 삼천포발전본부 3/4호기, 2027~28년 5/6호기가 차례로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12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아 사천시를 떠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천연가스(LNG)발전소를 사천시 5km 이내 유치 또는 시민 동의를 전제로 사천시 관내 유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민희 부시장은 “LNG발전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석탄발전에 비해 적다고 하나 반경 5km이내 환경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며 “최근 일부 시민이 LNG발전소 우려와 반대 목소리를 전해 왔다. 경제유발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시민 삶의 터전과 관련된 문제에 긍정적인 단면만 고려할 수 없다. 시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재석 시의원은 노산공원-목섬 연결 출렁다리, 와룡산 천왕봉과 새섬봉을 잇는 출렁다리 건설 의향을  물었다. 홍민희 부시장은 노산공원-목섬 연결 출렁다리는 삼천포신항 해양공원 보도교 설치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와룡산 출렁다리와 관련해, 사업비와 기술적인 문제를 고려해 기본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이 물었던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에 대해선, 홍 부시장은 8월 초순 개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생 시의원은 강옥태 항공경제국장에게 청장년의 관내 전입 유도방안을 물었다. 최 의원은 “매년 500명에서 1000명 씩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사천시가 소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의 대책을 주문했다. 

강옥태 항공경제국장은 “청장년 근로자의 관내 전입 유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시책을 발굴해서 추진 중에 있다”며 “근로자의 관내 거주를 위해 근무환경부터 개선해 나가겠다. 복합문화센터도 착공 준비 중에 있다. 기업체 대표와 노동조합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신설하고, 지원시책을 홍보해 전입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행원 시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심리방역정책을 부시장에게 물었다. 홍민희 부시장은 정서적 위기계층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 민원인 정신건강 모니터링, 우울증 고위험군 치료 연계, 1인 가구들의 관계망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 사업, 청소년 대상 정신건강 프로그램 등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김영애 시의원은 박종원 농업기술센터 소장에게 농촌 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농촌인력지원기금과 지원센터 운영, 청년들의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보제공, 귀농귀촌 박람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김영애 의원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언급하며, 청년 창업농 지원을 당부했다. 

박종원 소장은 2022년 농촌인력중개센터 사업을 경남도에 신청했고, 10월 쯤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촌인력지원기금은 센터 사업 추진 결과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밝혔다. 이날 박 소장은 귀농교육을 폼목과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세분화하고, 폼목별 전문가의 현지 컨설팅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김경숙 시의원은 숲뫼역사공원 조성 예정지에 삼천포시립도서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을 했다. 답변에 나선 홍민희 부시장은 “동지역 시립도서관 건립사업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건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인문학적 복지향상 차원에서 검토해 사천시립도서관 개관 이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숙 의원이 제안한 남양 만남의 광장 특산물 판매장 설치와 관련해, 사천시는 긍정 검토 의견을 밝혔다. 

구정화 시의원은 사남면 지역 송전선로 지중화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구정화 의원은 “사남면 일원에는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를 둘러싼 논란이 수십 년간 이어지고 있다”며 “용현면 신복리 동강아뜨리에 아파트 뒷편과 화전 들판, 월성리 리가아파트 앞으로 굵은 고압선이 무섭게 걸려 있다. 시는 한전과 정부를 향해 지중화 사업비 추가 지원 요구 등 공세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옥태 항공경제국장은 “한전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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