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항쟁 기념식·주요 현장 걷기행사 열려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상임대표 정현찬)가 지난 12일 진주교육지원청에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상임대표 정현찬)가 지난 12일 진주교육지원청에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뉴스사천=박남희 시민기자]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상임대표 정현찬)가 지난 12일 진주교육지원청과 진주 시내 일대에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를 열었다. 

유월민주항쟁은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 발표 후 ‘박종철 열사 고문살인 은폐규탄, 호헌철폐’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거리 시위로 분출되어 6월 10일을 정점으로 20여일 동안 전국적으로 벌어진 민주항쟁이다.

당시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일대에서도 유월항쟁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경상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종교인, 노동자,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시위가 1987년 상반기 내내 진행되다가 6월 15일에는 1만 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진주 시내 집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특히, 17일에는 일명 ‘진주투쟁’이라고 불리는 남해고속도로에서의 LPG트럭 2대를 사이에 둔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대치는 유월민주항쟁 역사에 한 획을 남기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다음날 전국 주요 언론은 물론이고 외신에도 대서특필되었다. 서울 명동성당 농성이 해산되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때 들려온 진주 소식은 전국에 충격을 안겨주게 되고 다른 지역의 투쟁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가 12일 주관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 모습.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가 12일 주관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 모습.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가 12일 주관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 모습.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가 12일 주관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 모습.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가 12일 주관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 모습.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가 12일 주관한 ‘유월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및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행사 모습.

‘유월민주항쟁 서부경남 진주길 따라’는 이런 진주,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 일대에서 진행된 우리지역 유월항쟁의 역사를 학생·시민들과 함께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기획된 행사이다. 34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조를 나누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진주 시내 곳곳을 돌며 34년 전 그 때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행사를 주관한 경남유월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정현찬 상임대표는 “34년 전 그 시대를 살았던 선배들과 미래 세대인 초·중·고·대학생 후배들이 함께 모여 민주주의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아직 이루지 못한 민주개혁을 실현해 가자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었으며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박재혁 유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상임대표, 백두현 고성군수, 류경완·성연석 도의원, 이암스님(문수암), 오태열 목사(사천중앙교회),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 신계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이인식 우포자연학교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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