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청서 사천시-시의회-사천상의 합동 기자회견

송도근 사천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직접 참여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영제 국회의원과 사천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모두가 참여했다. 
송도근 사천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직접 참여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영제 국회의원과 사천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모두가 참여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외국회사와 투자협약(MOA)을 근거로 항공MRO사업에 진출을 시도하자, 사천시와 사천시의회, 사천상공회의소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월 4일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항공정비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STK) 등과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사천시를 비롯한 경남 정치권은 이번 협약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직접 진출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게고 나섰다. 5월 27일 국민의힘 하영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5월 31일 송도근 사천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사천시청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영제 국회의원과 사천지역 도·시의원 모두가 참석했다.

송도근 시장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STK-IAI의 투자협약 합의각서를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역할이 단순 부지 제공이 아니라 격납고와 인프라 등 항공MRO 개조시설 건축과 임대가 포함돼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MRO 사업에 직접 참여를 하겠다는 야욕을 명백이 드러내고, 스스럼 없이 법령 위반도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에 참여해 직접 항공MRO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항국공항공사법, 공항시설법 등에 반하는 법령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업 진출과 관련해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4차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고, 하영제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관련 개정법률안도 계류 중”이라며 “상반된 내용의 법률안이 계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항공 MRO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법을 무시한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규탄했다.

또한 “현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도 국토교통부 차관 재직 시 ‘항공기 정비업 부분은 민간의 영역이기 때문에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 한 바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MRO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국제무역기구(WTO) 피소 등 무역분쟁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MRO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면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의 중복투자는 물론 지역경제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경남지역을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지역공약과 배치된다. 또한 국토부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토대로 진행해 온 경남도와 사천시의 항공MRO 발목을 붙잡는 행위로 지역 간 갈등을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직접 진출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물동량 기준 세계 2위인 인천공항이 항공MRO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경우 수도권에 치중된 일자리 쏠림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장은 “항공MRO사업은 인프라 구축에만 2000억 원 이상 소요된다”며 “투자비용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임을 감안할 때 사천과 인천에서 항공MRO사업을 분산 진행하게 되면 양 지역 모두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 체결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사천시민과 경남도민이 연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사업 참여를 온몸으로 규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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