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도보 순례’ 하며 정부·기업 향해 외쳐
“아직도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국제적 왕따 행위”

17일 환경단체들이 석탄발전 중단을 촉구하며 도보 순례를 진행했다.
17일 환경단체들이 석탄발전 중단을 촉구하며 도보 순례를 진행했다.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경남의 환경단체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소의 문을 하루빨리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처럼 주장하며 17일 오후 3시 20분부터 고성군 하이면사무소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 앞까지 도보 순례 행사를 했다.

이날 도보 순례 행사를 진행한 곳은 경남환경운동연합과 사천환경운동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석탄을 넘어서 등의 단체다. 이들 단체는 자신들의 행동이 정부의 P4G 정상회의 개최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줄임말로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한다. 정부 기관과 민간부문인 기업·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이다. 제1차 P4G 정상회의는 2018년 10월에 덴마크에서 열렸으며, 오는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서울에서 제2차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날 도보 순례 참가 단체들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기후위기에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은 더디거나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OECD 소속 국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중단해야 함에도 아직도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국제적 왕따를 각오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삼천포화력발전소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남도와 정부, 기업을 향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일 것과 신규 석탄발전소 7기를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14일 준공해 상업 운전에 들어간 고성하이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를 더 확보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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