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도를 믿고 납품했는데 대금 못 받아 억울”
경남도 “이미 지급된 줄…용역업체 전화 안 받아 난감”

 지난해 경남도가 진행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토론회에 도시락을 납품했던 사천의 한 식당 주인이 1년째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가 진행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토론회에 도시락을 납품했던 사천의 한 식당 주인이 1년째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지난해 경남도가 주최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토론회에 도시락을 납품했던 사천의 한 식당 주인이 1년째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과 관련해 도민들의 뜻을 모으는 공론화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도는 사천과 진주, 남해, 하동, 산청 등 5개 시군 주민이 참석해 총 4번의 도민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 행사 진행 일체와 백서 발간 등은 서울에 있는 한 업체에 1억4000여 만 원에 용역을 맡긴 상태였다.

경남도는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식사문제를 해결했다. 사천의 한 식당 주인은 6월 27일(2차 토론회)와 7월 4일(3차 토론회)에 각각 130인 분의 식사와 후식을 제공했다. 전체 대금은 639만 원 상당.

지난해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도민토론회에서는 별도의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점심을 해결했다. 
지난해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도민토론회에서는 별도의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점심을 해결했다. 

하지만 행사 진행 후 1년 가까이 흐른 현재까지 이 식당 주인은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로부터 공론화 관련 용역을 수주한 업체에서 식사비 대금 정산을 수차례 미루었기 때문.

식당 주인 정 아무개 씨는 “당연히 경남도가 하는 중요한 행사여서 도지사를 믿고 도시락을 납품했는데, 1년 가까이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1년 가까이 대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호소했다. 식당 주인은 “도와 계약한 용역업체에서는 자기들도 용역을 진행하면서 손해를 봤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지금껏 대금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발주처인 경남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 관계자는 “이미 용역업체에는 공공의료 공론화 관련해 용역비를 모두 지급하고, 결산을 마친 상태”라며 “식당 주인이 대금을 못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인지했다. 해당 용역업체는 현재 저희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저희도 난감한 상황이다. 식당 주인을 만나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사천에서는 용역업체 관계자와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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