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인구 11만 명 붕괴가 눈앞에 왔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산업 위기와 지역경제 악화로 인구 순유출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3월 말 기준 사천시 인구는 11만501명. 인구 11만 명 붕괴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사천시 인구를 살펴보면, 2013년 인구 11만6851명을 정점으로 인구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SPP조선 폐업 등 조선업 위기가 가중되던 2018년과 2019년 사이 2000명 가까운 인기가 줄면서 사천시의 인구 위기는 구체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 12월 사천시 인구는 11만1925명이었으나, 2020년 12월 인구는 11만1105명으로 820명이 줄었다. 여기에 최근 3개월 사이 사천시 인구는 다시 600명이 줄었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367명이 줄어드는 등 사천시 인구 11만 명 유지는 빨간불이 켜졌다.
사천의 인구 위기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통계 조사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사천시 2020년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사천시 취업자 수는 900여 명이 감소했다. 2019년 사천시 취업자 수는 6만600명이었으며, 2020년 하반기는 5만9700명이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약 800명이 늘었으나,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는 2200명이 줄었다. 지역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서비스판매업도 700명 가량 줄었다. 대신 농림어업종사자는 500명이 늘었고, 단순노무자는 800명이 늘었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기 경남 전체 취업자는 4만1100명이 감소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사천시 인구 데이터를 비교하면, 청년 인구 감소율이 두드러진다. 2016년 청년인구(만 18세~39세)는 2만9159명이었으나, 5년 뒤인 2020년 2만4757명으로 4402명이 줄었다.
최근 항공부품제조업이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기는 했으나, 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항공제조업 지원계획 수립하는 등 항공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역경기가 더 얼어붙으면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지방재정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