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방역 협조 당부”
전체 확진자 절반이 최근 3주 사이 ‘발생’
주점, 복지시설부터 군부대까지 산발적 확산  

경남 사천에서 최근 3주 사이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지역사회가 얼어붙고 있다.
경남 사천에서 최근 3주 사이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지역사회가 얼어붙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에서 최근 3주 사이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지역사회가 얼어붙고 있다. 4월 26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13명으로, 그동안 사천시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4월 이후 발생했다. 4월 6일~26일 사이 확진자수는 98명이다. 사천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앞서 사천시는 2021년 1월 23명, 2월 2명, 3월 9명 등 인근 대도시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게 나왔다. 사천시는 인구 11만501명(3월 말 기준)의 지방 중소도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것은 사천 음식점 관련으로, 26일 기준 도내 확진자만 56명을 기록했다. 사천시는 역학조사 결과, 외국인 자가격리 면제자가 사천읍 한 맥주집을 방문하면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천시는 외국인 격리면제자로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활동계획 외 불필요한 활동을 금지할 것을 외국인들에게 권고했다. 또한 격리면제 수칙위반 시 자가격리자로 변경 관리할 것을 밝혔다. 

이 외에도 타지역 확진자 접촉 관련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계속됐다. 한 노인요양보호사는 경기도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으며, 지역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등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지난 21일에는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인 가족 접촉으로 공무원 1명이 확진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사천시 공무원 26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28명이 자가격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동지역 단란주점 관련 확진도 이어졌다. 이는 인근 진주와 김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지역사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는 24일 이후 장교와 부사관, 군무원, 병사 등 9명이 확진돼 군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공군은 기지내 작전요원 등 1600명을 검사 중에 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학교 내 발생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학원과 교습소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사천시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공공 문화·체육시설 휴관에 들어갔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폭넓게 전파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6일 오전 11시 기준 사천시 관내 자가격리자는 1199명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1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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