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책 한번 써봅시다

『책 한번 써봅시다』장강명 저 / 한겨레출판 / 2020
『책 한번 써봅시다』장강명 저 / 한겨레출판 / 2020

[뉴스사천=권해드니 삼천포도서관 사서] 작가. 창작하는(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누구나가 살면서 한 번쯤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그런데 실제로 누군가에게 ‘책 한 번 써봅시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대부분의 경우 “저 같은 게 책은 무슨…”, “쓰면 뭐 하나요, 출판도 안 될 텐데” 라며 손사래를 치거나 “이 나이에 무슨..” 이라며 얼버무릴 것이다.

그렇지만 잘 생각해 보자. 우리는 골프가 취미인 사람에게 “골프를 뭐 하러 치세요? 프로가 되시기에는 이미 늦었잖아요” 라고 묻지 않으며, 직장 동료가 댄스학원에 다닌다고 해도 언제 아이돌로 데뷔할 건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유독 글쓰기에 대해서는 “그거 써서 뭐 하려고, 팔리기나 하겠어?” 라고 지레 포기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변명들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것만 하면 책 한권 뚝딱 쓴다던가, 이대로만 쓰면 베스트셀러라거나 하는 공식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글의 주제나 내용에 따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떤 점에 유의해서 쓰는 것이 좋은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쓰고 싶은 주제를 정해 어떤 식으로 글을 쓸지 정해 하루에 한 쪽씩 느긋하게 써 내려간다면 일 년이면 365쪽의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내 속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올해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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