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의 새- 댕기물떼새
머리 장식깃이 우아한 댕기물떼새입니다. 머리 위로 댕기가 쫑긋 솟아있습니다. 까만 목도리도 두르고 있네요.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입니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몸 색깔이 약간씩 변합니다.
우리나라에는 10월 하순쯤 찾아와 이듬해 봄까지 머무르는 겨울 철새입니다. 사천만에서는 사천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제법 많은 수의 댕기물떼새를 볼 수 있습니다. 종포 갯벌, 광포만 갯벌 등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식 환경이 나빠져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여 제한된 지역에 적은 수의 무리만 찾아와 겨울을 납니다.
사진 찍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 멈칫멈칫 바라봅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멈칫거리긴 하지만 황급히 날아가진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댕기물떼새입니다.
농경지, 갯벌, 호숫가에서 3~4마리에서 50여 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곤충, 지렁이, 작은 조개, 풀씨 등을 찾아 먹습니다. 고양이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웁니다.
광포만 가는 길 옆, 농경지에서 찍었습니다.
느티나무 시민기자
mrbin7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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