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축동면 사업부지 내에서 기공식 가져 
총 1136억 원 사업비 투입…내년 12월 준공 목표
종합병원·유통상업시설 유치 고심…‘분양가’ 관건

사천IC도시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김상칠)는 23일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사업부지(옛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앞)에서 23일 오전 기공식을 가졌다.
사천IC도시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김상칠)는 23일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사업부지(옛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앞)에서 23일 오전 기공식을 가졌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이 6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사업시행사인 사천IC도시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김상칠)는 23일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사업부지(옛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앞)에서 23일 오전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김상칠 사천IC도시개발 대표이사는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는 서부경남과 사천지역의 상업과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첫 삽을 뜬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형 상업단지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은 사천IC 배후부지인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87번지 일원 26만2000㎡에 일반상업용지 11만4960㎡, 유통상업용지 4만9680㎡, 기반시설 9만7360㎡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반상업용지에 대형 아울렛과 종합병원, 호텔 등을 유치해, 쇼핑과 교통, 문화관광, 의료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위치도.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위치도.

2015년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출발한 이 사업은 착공까지 무려 6년의 시간이 걸렸다. 당초 민간사업자 동현건설(33%)과 금강종합조경(주)(32%), 극동메이저(주)(10%) 등 3개사가 75%의 지분을, 사천시가 20%, 미래에셋이 5%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민간업체로는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대출이 어려워, 사천시가 2018년부터 민간출자자 물색·변경을 추진했다. 

2019년 10월께 태왕ENC와 HC부광산업 컨소시엄으로 민간출자자가 변경됐다. 이들의 출자 지분은 75%다. 태왕ENC 컨소시엄은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시공도 맡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자금 확보 등 진척이 더뎠던 이 사업은 올해 2월 5일 78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PF) 사업자금 약정을 체결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탔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계획도.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계획도.

민간출자자인 태왕 ENC 컨소시엄은 PF자금 약정에 따라 에코티(자기 자본) 107억 원을 투입했다. 공사는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에 따르면, 현재 토지 보상은 98% 완료된 상태이며, 2%(6필지)는 수용 절차에 들어간다. 

공사에 들어갔지만 높은 분양가를 감당할 업체를 찾는 것이 숙제다. 사업기간이 6년을 끌면서 전체 조성사업비는 2015년 당초 600억 원에서 2021년 현재 최종 1136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사업 계획 당시 보다 평균 분양단가도 높아져, 평당 250만 원~300만 원 정도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천IC와 가까운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자리에 서부경남공공병원이 조성되는 점도 종합병원 유치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일 사천IC도시개발 관리이사는 “사업 구상 당시에 비해 분양단가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혁신도시나 진주역세권에 비하면 현재 부지는 절반 수준으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타 지역 종합병원과 청과물 시장 등을 유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단지와 달리 경남도 분양승인만 받으면 조성공사 중에도 분양이 가능하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관련 문의가 많은데, 공공과 민간은 맡은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민간 종합병원 유치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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