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감 감돌던 SPP조선 터, 위그선 복합클러스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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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감 감돌던 SPP조선 터, 위그선 복합클러스터 될까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1.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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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협력업체, 제2일반산단 내 공장설립 ‘타진’  
산단 환경개선펀드 ‘공모’…지원시설·정주여건 개선 모색
옛 SPP조선 부지에 위그선 연구제조업체인 아론비행선박과 협력업체들이 공장설립을 타진하고 있다. 사진은 옛 SPP조선 터.
옛 SPP조선 부지에 위그선 연구제조업체인 아론비행선박과 협력업체들이 공장설립을 타진하고 있다. 사진은 옛 SPP조선 터.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수년간 적막감이 감돌던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내 옛 SPP조선소 터에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그선 제조업체인 아론비행선박(주)(대표 조현욱)과 협력업체들이 공장설립을 타진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신청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이 산단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그선은 비행기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바다 위를 비행하는 수면비행선박이다. 수면에서 고도 150m 이하로 비행하는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된다.

사천 SPP조선소는 지난 2017년 2월 마지막 납품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2018년 5월 SPP채권단으로부터 조선소 터를 사들인 유일-두림 컨소시엄은 약 1년에 걸쳐 조선소 내 기계와 공장 설비 해체작업을 마무리했다. 배를 건조하던 대형 ‘독’도 다 메운 상태다. 27만㎡에 이르는 넓은 땅에는 건물 2동만 남아 있다. 그동안 여러 업체가 제조업 시설 입주를 검토했으나, 부지 규모가 워낙 커 실제 입주에 이르지는 못했다. 

최근 위그선 제조업체인 아론비행선박이 옛 SPP조선 부지 내 입주를 희망하면서 수년간 황량했던 해당 부지의 활용방안 가닥이 잡혔다. 아론비행선박은 최근 포항~울릉도간 여객수송용 위그선 계약을 체결하고, 지자체와 정부기관 행정선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 유럽 등 해외수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아론비행선박은 본격적인 위그선 양산체계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협력업체 6~7곳과 함께 클러스터를 형성, 한 곳에 생산시설과 지원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아론비행선박 컨소시엄이 산업단지공단에 제안한 ‘해양항공모빌리티 복합타운 조성사업’ 개념도.
아론비행선박 컨소시엄이 산업단지공단에 제안한 ‘해양항공모빌리티 복합타운 조성사업’ 개념도.

이에 최근 아론비행선박은 그 첫단계로 부지 소유주인 두림 측과 컨소시엄을 형성, 산업단지공단의 ‘산단 환경개선펀드 주간사업자’로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는 정부 펀드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투자자금을 유치해 노후산업단지의 환경개선, 업종 고도화 등에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500억 원 이내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 펀드 사업의 투자분야는 산업집적고도화(첨단공장, 지식산업센터, 물류시설 등), 주거편의문화(기숙사형오피스텔, 문화·컨벤션 등), 산업기반시설(용수공급, 교통·통신, 에너지 지원시설 등) 등이 있다. 

아론비행선박 컨소시엄은 ‘해양항공 모빌리티 복합타운 조성사업’이라는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제안했다. 대략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약 13만5537㎡(4만1000평) 부지에 아론비행선박과 협력업체의 공장, 지식산업센터, 근로자를 위한 오피스텔, 식당, 판매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실증센터, 마리나시설 등 유치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현욱 아론비행선박 대표는 “일단 마중물 사업 개념으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를 산업단지공단에 신청해 둔 상태”라며 “저희가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들어가면 협력업체들도 함께 공장을 지을 예정이어서 옛 SPP조선 자리를 타진했다. 위그선 관련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P조선 부지 소유주인 두림 관계자는 “아론비행선박이 위그선 양산체계를 구축하면 직원들이 늘어날 것이고,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부지 활용방안을 찾는 차원에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를 함께 신청했다”며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3월 말 펀드 공모사업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지난 5일 아론비행선박에서 시를 찾아와 제2산단(옛 SPP조선 터) 내 공장 설립과 산단개선 펀드 관련 설명을 했다”며 “현재로선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P자리에 업체가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론비행선박이 개발한 위그선.
아론비행선박이 개발한 위그선.

한편, 아론비행선박산업은 2008년 위그선 연구개발 전문업체를 설립, 13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해 8인승급 위그선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의 안전검사를 통과해 세계최초로 선급인증을 획득했다.아론사에서 개발한 M80 모델 위그선은 국제법과 국내법으로 선박으로 분류돼 있으며, 해상여객수송, 군사용, 해양경찰 인명구조용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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