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톤급 카페리 ‘오션비스타 제주호’ 3월 20일 취항 
화물 트럭 150대, 승객 891명 탑승 가능…주4일 ‘출항’ 
동지역 경제·관광 활로 ‘기대’…관광시설 연계 할인 모색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 (사진=뉴스사천 DB)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 (사진=뉴스사천 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무려 7년 가까이 끊겼던 삼천포-제주간 여객선 뱃길이 오는 3월 20일 다시 열린다.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내부 공사를 마치고, 부산항 일원에서 최근 시운전에 들어갔다.  

여객선 운항 사업자인 (주)현성MCT는 오는 3월 11일께 배 명명식을 갖고, 삼천포신항으로 배를 가져올 예정이다. 취항일은 3월 20일로 확정됐다. 취항식은  3월 말께 있을 예정이다. 

이 여객선은 2만500톤급(길이 160미터, 너비 24.8미터)으로, 4.5톤 화물트럭 150대, 891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이 배는 최소 4개의 VIP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1등실은 28객실, 2등실은 4개, 3등실은 20개로 꾸며진다. 식당, 편의점, 스낵바, 카페, 노래방, 게임룸, 유아실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 배는 완도-제주간 운행 중인 실버클라우드호와 같은 모델로, 카페리선의 항정은 112마일, 항해는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배 건조에는 500억 원이 소요됐다. 

현성MCT는 3월 20일부터 화·목·토·일요일에 삼천포신항 여객부두에서 밤 11시에 출항하고, 다음 날 오전 6시 제주항에 입항하는 운항 계획을 잡고 있다. 제주항에서는 월·수·금·일 낮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계획 중인 운항 스케줄. 추후 변동될 수 있음. 

현성MCT는 현재 터미널과 삼천포신항 선석간에 거리가 너무 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현재 터미널과 선석 거리는 600미터 정도로, 상당히 긴 편이다. 이 외에 요코하마 팬더 등 항만보호 시설과 승객을 위한 경사로 등은 항만관리청, 경남도와 협의를 마쳤다. 

사천시도 승객 편의를 위해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시는 약 3억 원의 예산으로 건물 내·외부 수리, 냉난방기, CCTV설치, LED등 교체 등을 지원한다. 경남도에서는 최근 주차장 부지를 준공했으며, 장기적으로 여객터미널 신축 계획을 갖고 있다. 

현성MCT는 사천시 동지역에 본사를 옮겼으며, 제주에는 지사를 뒀다. 사천시와 현성MCT는 관광시너지 효과를 위해 여객선 운임과 케이블카, 아쿠아리움 연계 할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초양섬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4월 13일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는 신항만 입구에 관광 안내판을 겸한 전광판을 설치한다. 배 내부에도 사천시 이미지를 광고하고, 시 관광안내 전단지를 비치할 예정이다.    

시는 카페리 운항 시간과 연계해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키로 했다. 이에 지역 상권과 동선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카페리와 연계한 관광객 동선이 선구동과 벌리동 중심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박재삼 풍류 거리, 벌리 빛거리 조성 계획도 밝혔다. 선구동은 해산물, 벌리동은 실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아이템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하헌수 현성MCT부사장은 “비록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절에 운항을 시작 하지만, 앞으로 잘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선박을 이용한 관광과 여행객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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