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조용 글, 잠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조용 글, 잠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극 중 설정에 나오는 동화의 하나이며, 드라마 대본을 쓴 조용 작가가 지은 동화이다.

책은 그림자 마녀에게 자신의 진짜 얼굴을 빼앗긴 세 사람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입꼬리만 웃는 가면을 쓴 소년과 소리만 요란하고 속은 텅 빈 깡통 공주 그리고 답답한 박스 속에 갇혀 사는 아저씨가 그들이다. 이들은 표정을 지을 수 없어 서로의 마음을 몰랐기 때문에 매일 오해하고 싸워댔다. 그러다 빼앗긴 얼굴을 되찾아 행복해지기 위한 여행을 함께 떠난다.

눈물도 안 나오는데 눈밭에 웅크려 앉아 엉엉 우는 엄마 여우, 가시꽃밭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는 광대를 도와주다 사악한 그림자 마녀에게 납치되어 버린 그들은 마녀에게서 벗어나 빼앗긴 얼굴을 되찾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작가는 동화를 통해 경직과 거짓의 가면을 벗어던져버리는 것이 곧 행복이라 말한다. 속마음은 감춘 채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어른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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