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들춘 삼천포화력발전소 내 부실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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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들춘 삼천포화력발전소 내 부실 공사
  • 하병주 기자
  • 승인 2020.12.2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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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 2020 7대 뉴스 ④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지난 5월의 어느 날. 뉴스사천에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자신을 시공사의 2차 협력업체에 속했던 노동자로 소개한 이 제보자는 “삼천포화력발전소 공사 과정에 심각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공사’는 삼천포화력 5·6호기의 환경개선설비공사였다. 또한 ‘심각한 잘못’은 탈황·탈질 설비의 기초시설이라 할 ‘철 구조물 공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

취재 결과 이는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파장도 컸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는 진상 조사 끝에 시공을 맡은 플랜트 전문업체 A사에 책임을 물어 계약을 해지했다. 경찰은 부실공사가 일어난 과정과 A사와 협력업체들 사이에 부정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공사가 멈췄고, 5·6호기의 재가동도 늦어졌다. 그 빈자리는 올해 초 폐쇄 예정이었던 1·2호기가 계속 맡고 있다.

남동발전은 중단된 공사 재개를 위해 새로운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1월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반면 A사는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이번 일은 공사에 참여했던 한 노동자가 시공사의 잘못을 세상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남동발전 역시 “A사의 업무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고 설명하지만, 노동자의 제보가 국책사업의 부실을 막는 계기가 됐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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