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평균 1000만 원 상당 할인 효과
사천서 진주로 이동 광역환승 활용 많아
사천시, 내년께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도입

경남도가 사천-진주간 광역환승에 이어 광역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천시는 내년께 사천 관내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도입한다.
경남도가 사천-진주간 광역환승에 이어 광역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천시는 내년께 사천 관내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도입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양 지역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최근 두 달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1만5785건의 광역환승으로 2200만 원의 할인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갔다”고 9일 밝혔다. 광역환승제는 지난 9월 25일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갔으며, 11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역환승할인제는 사천-진주 두 도시 간 이동 시 시내버스(또는 시외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일부 벽지노선 60분 이내)에 시외버스(또는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환승하는 버스요금에서 1450원이 차감돼 결제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사천터미널에서 진주를 갈 경우 기존에는 시외버스 요금 2100원과 진주 시내버스 요금 1450원 등 3550원이 들었으나, 시외-시내버스 광역환승으로 시외버스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한 달 평균 1000만 원 정도의 요금 할인 효과가 있는 셈. 1000만 원을 1450원으로 나누면, 한 달에 7000회 정도 이용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자체로서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의 부담을 줄인 셈. 

각 지자체의 할인요금 부담비율은 진주쪽이 휠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터미널에서 진주로 가서, 진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 달리 보면, 사천시는 시내버스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이에 내년 하반기께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사천시 관내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목표로, 내년초 관련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사천시에서 시내버스 무료환승제가 정착될 경우, 광역환승제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 민원교통과 관계자는 “광역환승제 시행으로 양 시를 오가는 사람들이 혜택을 입고 있다”며 “두 달간 추이를 살펴보면, 사천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시로 가서 광역환승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년께 시내버스 무료환승제가 시행되면 이 비율은 일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 불편해소 차원에서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는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광역환승할인제 시행과 더불어 2021년께 진주-사천 간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각 버스 정류장에서 진주·사천 간 시외버스 도착정보를 실시간 알 수 있어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이 더욱 편리해 질 전망이다. 

한편, 경남도는 내변부터 ‘창원-함안’, ‘양산-울산’ 등 인접도시 동일 생활권을 대상으로 환승체계를 확대하고, 부산·울산과 함께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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