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경증 환자 생활·치료 지원…부산과 공동운영
도, 곤양면민과의 대화 시간 갖고 협조·양해 ‘당부’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도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천시 곤양면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을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중 무증상·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치료를 지원하는 시설을 말한다. 생활치료센터는 병원은 아니지만 상주 의료인력이 배치돼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전담병원 입원 조치 등을 한다.

경남의 경우 최근 진주·창원 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등으로 마산의료원 등의 병상이 크게 부족해진 상태다. 마산의료원의 경우 11월 27일 기준 266병상 중 198병상이 찼다. 병상 가용률은 74% 수준으로, 최근 며칠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무증상과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하게 됐다. 마산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한다.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은 곤양면 대진리에 있으며, 숙소동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도는 연수원 1인실 170실을 무증상 환자 생활을 위한 병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운영기간은 11월 30일부터이며,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 운영한다. 

센터에는 행정과 소방, 경찰, 군 등 63명이 상주한다. 의료지원반은 의료지원팀 12명, 심리지원 1명 등 13명으로 꾸려졌다. 경남도는 진주 경상대병원과 협력해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췄다. 도내 입소대상 환자는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인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다. 실질적인 운영은 환자입원, 관리, 퇴원 등 전 과정에 관한 모의훈련을 거쳐 12월 2일부터 들어간다. 

우선, 도는 12월 2일, 1차적으로 마산의료원 입원환자 30명을 이송하고, 이후 환자 상태 및 병상 운영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와 관련해, 주변 마을과 동선을 분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루 2회 소독과 방역을 진행한다.

경찰은 24시간 외곽경비로 무단 이탈을 막는다. 의료진은 증상발현 환자 발생 시 전담병원으로 즉시 이송한다. 근무인력은 현지에 상주해 외부 접촉을 차단키로 했다.

특히, 환자 이송은 각 시군 보건소의 음압구급차를 이용해 이송 과정에서 감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예정이다. 기업 연수원 시설 특성상 주민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진입로 입구에서 건물까지의 거리도 충분하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한편, 도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앞서 지난 11월 27일 곤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곤양면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소독과 방역,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도에 당부했다.

조복래 곤양발전위원장은 “인재니움 주변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설명을 잘 해주시고, 방역과 출입차량 동선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께서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시설 운영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사천시 주민과 KB손해보험, 육군 39사단, 경찰과 소방당국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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