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發 확진자 증가에 마산의료원 병상 부족 사태
곤양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활용…1인실 170병상 규모
무증상‧경증 환자 생활‧치료 지원…부산‧경남 공동 운영
경남도, 곤양면민과의 대화 시간 갖고 협조‧양해 ‘당부’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도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천시 곤양면 소재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을 코로나19 대응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중 무증상‧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치료를 지원하는 시설을 말한다. 생활치료센터는 병원은 아니지만 상주 의료인력이 배치돼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전담병원 입원 조치 등을 한다.

경남의 경우 최근 진주 이통장 제주 연수 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등으로 마산의료원 등의 병상이 크게 부족해진 상태다. 마산의료원의 경우 27일 기준 266병상 중 198병상이 찼다. 병상 가용률은 74% 수준으로, 며칠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도는 진주와 창원 등 집단감염 확산으로 추가 병상 확보가 필요한 상태이며,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 관리로 중증환자 집중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무증상과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하게 됐다.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은 곤양면 대진리에 있으며,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다. 도는 연수원 1인실 170실을 무증상 환자 생활을 위한 병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운영기간은 11월 30일부터이며,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 운영한다. 행정과 소방, 경찰, 군 등 48명이 현장에 상주한다.

경남도는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와 관련해, 주변 마을과 동선을 분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루 2회 소독과 방역을 진행한다.

경찰은 24시간 외곽경비로 무단 이탈을 방지할 예정이며, 증상발현 환자 발생 시 전담병원으로 즉시 이송한다. 근무인력은 현지에 상주해 외부 접촉을 차단키로 했다.

경남도가 경남권 생활치료센터 가동을 위해 곤양면민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경남도가 경남권 생활치료센터 가동을 위해 곤양면민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오는 30일부터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27일 곤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곤양면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소독과 방역,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도에 당부했다.

조복래 곤양발전위원장은 “인재니움 주변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설명을 잘 해주시고, 방역과 출입차량 동선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적극 도와주시는 주민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며, “지속적인 대화 시간을 갖고 주민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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