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여 개 종교 시설 ‘예배 후 소모임’ 금지
경로당·복지관 등 운영 중단 또는 휴관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휴원 등 조치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사천시 동지역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자, 사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의 행정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우선 사천 관내 종교시설 260여 곳에 대해 예배 후 집합(식사, 소모임 등)을 전면 금지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경로당(338개소), 사회(노인)복지관, 노인대학, 장애인복지시설, 무료경로식당, 누리원 봉안당 등 사회복지시설은 별도 해제시까지 운영을 중단하거나 휴관 조치를 했다. 노인요양복지시설(18개소)은 외부인 출입통제, 면회 중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노인·장애인 일자리사업은 잠정 중지됐다. 

사천 관내 어린이집(82개소), 지역아동센터(7개소) 등도 휴원에 들어갔다.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성문화센터 등 청소년시설을 비롯해 종합·서부사회복지관도 휴관했다. 이 곳에서 진행되던 프로그램도 모두 중단됐다. 공공문화시설과 체육시설 역시 별도 해제시까지 휴관한다. 

문화·체육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일부 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됐다. 공공문화시설은 박재삼문학관 등 9곳이고, 공공체육시설은 실내·외 체육시설을 모두 포함해 49곳이다.

시는 노래연습장 43곳, 공연장 2곳, 영화관 2곳, 오락실 5곳, PC방 23곳, 실내체육시설 134곳 등 중점·일반관리시설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동서금동 삼천포보건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역학조사와 함께 검체 채취를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총 25명의 보건소 직원이 배치됐다. 현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동지역 거주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 무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는 고위험시설인 요양·정신병원, 요양원, 노인주간보호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천포종합시장 5일장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삼천포 장날은 4일과 9일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고위험시설과 다중집합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다. 중점관리시설은 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과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등으로, 이 시설에서는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집회·시위나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30% 이내로만 허용되며, 종교 활동도 좌석 수 30% 이내만 가능하다. 모임·식사는 금지된다. 직장에서는 부서별 재택근무 확대가 권고된다. 등교 수업의 경우 1단계에선 3분의 2 이하 원칙하에 지역·학교의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지만 1.5단계에서 무조건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방역 조치.(출처=경남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방역 조치.(출처=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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