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캠퍼스, 항공융합기술센터 4일 개관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 한자리서
인재 양성·연구 개발 등 ‘지역사회’ 연계도

4일 문을 연 항공융합기술센터에서 항공폴리텍 관계자가 교육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일 문을 연 항공융합기술센터에서 항공폴리텍 관계자가 교육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에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통합 실습장이 생겼다.

항공캠퍼스는 지난 4일 오후 2시 항공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항공캠퍼스 유관기관 관계자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01년 사천에서 문을 연 항공캠퍼스는 항공특성화 대학으로서, 항공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다. 현재 항공기계과, 항공정비과, 항공메카트로닉스과, 항공전기전자정비과 4개 학과가 있다. 

항공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추구하는 새로운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018년부터 전국 38개 캠퍼스에 러닝팩토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닝팩토리는 공정 중심의 학습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에 따라 항공기 날개·부품 등 제품 설계부터 제작까지 통합 실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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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융합기술센터 테이프 커팅식 모습.

항공융합기술센터는 10억3000만 원의 학교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다. 시설 공사와 학과 이전에 2억5000만 원, 신규 항공교육 장비를 갖추는 데 7억8000만 원이 소요됐다. 항공캠퍼스는 지난 1월 러닝팩토리 구축 TF를 구성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기존 공학관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실습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했다. 

시설면적 220평(720㎡) 규모의 센터는 항공기멀티설계실, 항공기부품가공실, 항공기CMM실, 항공시제기실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항공기멀티설계실에서는 항공기 부품 설계와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항공기부품가공실에서는 항공 복합 소재 등 부품을 가공하며, 스킨 판재를 판공한다. 항공기CMM실은 가공된 항공기 부품을 검사하며, 부품 성적서를 작성하는 공간이다. 항공시제기실에서는 날개 부품과 전기‧전자 장치를 조립하고, 제어장치를 코딩할 수 있다. 

항공융합기술센터에서 관계자가 항공기 VR정비 시뮬레이터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공융합기술센터에서 관계자가 항공기 VR정비 시뮬레이터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공융합기술센터에서는 단일 공정 실습에서 나아가 4개 학과가 융합한 교육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센터는 항공 인력 양성을 비롯해 항공산업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재학생은 이곳에서 프로젝트 과제 등 자기주도적 실습으로 전공‧타 전공을 학습할 수 있다. 중‧고교생은 항공융합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항공 분야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기업체는 최신 장비를 통한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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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융합기술센터 개관식에서 전찬열 학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항공캠퍼스 전찬열 학장은 “항공융합기술센터는 재학생들 뿐 만 아니라 초‧중등 과학교실, 중‧고등 진로체험 교육, 항공 관련 기업체의 시제품 제작, 재직자 향상 교육 등 학생과 기업이 함께 만족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센터가 지역 항공 인재를 기르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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