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롯데시네마에서
장애인·노인·여성 등 ‘인권’ 주제 영화 10편 상영
개막작은 ‘세상을 바꾼 변호인’…‘감독과의 대화’도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YWCA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가 주최하는 ‘제4회 사천인권영화제’가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롯데시네마 사천점에서 열린다. 

11월 18일 개막하는 사천 인권영화제 상영 일정표.
11월 18일 개막하는 사천 인권영화제 상영 일정표.

사천인권영화제는 인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권감수성을 확산시켜 차별 없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이번 영화제는 ‘사람을 품다, 마음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장애인, 노인, 아동, 여성, 노동, 이주민 등 외면되고 소외된 모든 인권과 관련된 영화 10편을 만나볼 수 있다.

#나흘간 만나는 다채로운 인권영화

영화제 본 행사 전인 11월 12일에는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사천시니어클럽 어르신 50명을 초청해 여성 노인의 삶과 성폭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69세>를 상영한다. 

사천인권영화제 첫날인 11월 18일 저녁 7시에는 개막선언과 함께 사천인권영화제 소개가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영화제 준비과정에서 열렸던 ‘사천인권영화제 슬로건 공모전’과 ‘사천인권영화제 손글씨 공모전’의 시상식도 열릴 계획이다. 이어 개막작으로 미미 레더 감독의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상영된다.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미국 대법관 출신 ‘긴즈버그’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작품은 남녀 차별이 당연시되던 시대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위대한 용기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영화제 둘째 날인 19일에는 잔 에리 감독의 <가족이 되기까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블레이크>,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 감독의 <사마에게>가 상영된다. 20일에는 정승오 감독의 <이장>, 이옥섭 감독의 <메기>, 김재한 감독의 <안녕, 투이>가 상영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제이 로치 감독의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임선애 감독의 <69세>가 상영된다. 폐막작으로는 증국상 감독의 <소년시절의 너>가 상영된다. 

#‘GV·노인체험’ 등 풍성한 딸림 행사

이번 사천인권영화제에서는 풍성한 딸림 행사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딸림행사로는 GV(Guest Visit, 감독과의 대화) 행사가 있다. 20일 오후 7시에는  <안녕, 투이>의 김재한 감독이 사천을 찾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21일 오후 2시에는 <69세>의 임선애 감독이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감독과의 대화 행사는 <안녕, 투이>와 <69세>를 관람한 뒤 감독, 관객들과 함께 ‘오픈채팅’ 등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된다. 사회는 뉴스사천 하병주 대표가 맡았다. 

또다른 딸림 행사로는 영화제 기간 동안 롯데시네마 사천점에서 진행되는 특별전 전시회가 있다. 11월 12일 특별전 날에는 노인 인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카툰 전시를, 18일부터 21일까지는 포토존 체험과 함께 노인 인권에 대한 사진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11월 20일부터 21일에는 근력과 시각, 청각 등 신체기능을 80대 노인 수준으로 저하시키는 키트를 착용하고 노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노인유사 키트’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한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문화공간 담다에서 진행하는 ‘손글씨 공모전 캘리그라피 전시회’도 볼거리다. 영화제 참여 소감을 작성하는 참여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영화제 사전 신청은 '필수'

사천인권영화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체온 확인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진행된다. 또한 ‘좌석 거리두기’를 위해 영화 1편 당 선착순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네이버폼으로 45명까지 사전 신청을 받고, 5명은 현장 접수를 받는다. 

사천인권영화제의 영화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에 관람 신청은 필수다. 사천인권영화제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사천인권영화제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와 사천YWCA 홈페이지에서 네이버폼 링크로 신청하면 된다.  

서은경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장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후원으로 사천인권영화제가 4회째를 맞을 수 있었다”며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오게 된 사천인권영화제에서 많은 분들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영화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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