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전통시장 둘러보기 ⑦완사전통시장

완사전통시장.
완사전통시장.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그 가운데 특히 힘든 곳이 소규모 상인들이 모인 전통시장이다. 이에 뉴스사천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사천시 전통시장 홍보에 나선다. 이 기회에 우리 지역의 전통시장을 제대로 알아두자. -편집자-

[뉴스사천=방성철 시민기자] 완사전통시장. 이 시장은 ‘사천시 곤명면 완사2길 12’에 자리했다. 2층짜리 상가건물을 중심에 두고 양쪽으로 노점상이 들어선 구조로, 5일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췄다. 끝자리가 1과 6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선다.

완사전통시장의 역사는 130년을 헤아리는데, 남강댐 숭상으로 1997년에 옛 장터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과거에는 하루 100여 마리가 거래되던 큰 우시장과 함께 진주시, 하동군, 산청군 등 인근 8개 면의 주요 농산물 집산지로 이름을 떨쳤다. 국도 2호선과 경전선 철도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도 특징이다.

지금은 우시장도 자취를 감췄고, 경전선 완사역도 폐쇄되는 등 과거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 그렇지만 ‘인심 좋은 먹거리 옛 장터’라는 기치 아래 남강댐에서 건져 올린 어탕을 비롯한 육회비빔밥, 돼지국밥, 피순대, 수제비, 밀면 등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장날에는 1500여 명, 평소에도 700여 명의 고객이 이 시장을 찾는다고 한다.

50여 면의 공용주차장을 갖추고 제법 깔끔하게 정비된 이 시장은 그래도 전통 재래시장의 장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다수의 시장이 시설 현대화와 함께 편리성을 강조하지만, 이 시장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전통의 맛과 멋, 장터의 정취와 인심을 기반으로 한 특성화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흔한 아케이드도 없이 난장 같은 분위기로 옛 장터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하는 것.

전통시장도 관광 상품화가 될 수 있어 상인들의 의식만 조금 변하면 지금보다 2배 이상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는 황주용 상인회장은 “고객은 변하는데 상인들의 의식은 제자리여서 평소 상인들의 의식변화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시장의 현대화보다 저렴한 가격, 5일장의 맛과 멋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전통을 강조했다.

5일장의 흥청거리는 멋과 맛있는 먹거리로, 세대 간 소통과 추억의 장소가 되고 싶은 곳. 완사전통시장의 자존심과 이를 지키려는 고집이 눈길을 끈다.

완사전통시장 상인회 연락처:
055) 85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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