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사천의 전통시장 둘러보기 ④ 서포전통시장

서포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서포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그 가운데 특히 힘든 곳이 소규모 상인들이 모인 전통시장이다. 이에 뉴스사천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사천시 전통시장 홍보에 나선다. 이 기회에 우리 지역의 전통시장을 제대로 알아두자. -편집자-

서포전통시장. 사천시 서포면 자구로 473. 서포전통시장은 서포면 행정복지센터, 서포농협 등과 이웃하면서 서포면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 랜드마크처럼 3층 건물을 중심으로 들어서 서포의 중심지임을 실감하겠다.

이 시장은 5일마다 서는 5일장과 상설시장이 섞여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건물 뒤편으로는 5일(4‧9일)마다 열리는 재래시장이 형성돼 있다, 또 부근에 노점상이 띄엄띄엄 시장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포전통시장은 1965년에 문을 열었다. 처음엔 목조 슬레이트 건물이었으나 1998년 5월에 주상복합시장(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거듭났다. 50여 대의 주차공간과 화장실 등 최신 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소통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다가 가깝다는 특성, 그리고 갯벌이 발달했다는 서포면의 특징에서 짐작하듯 바지락과 굴을 비롯한 제철 수산물 거래가 활발하다. 또 마늘과 고들빼기, 부추 등 지역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제철 농산물도 인기를 끈다. 

서포전통시장 전경.
서포전통시장 전경.

하지만 오늘날 면 단위 소규모 전통시장이 대부분 그렇듯, 이 시장 역시 예전에 비하면 활력을 많이 잃었다. 건물 상가는 1층 외에는 비었다. 삼천포종합시장과 4‧9일 장날이 같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2016년에 사천대교가 개통할 때만 해도 경기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교통의 발달은 되레 사천읍이나 삼천포지역으로 지역민들이 더 빠져나가는 계기로 작용했다. 일종의 ‘빨대효과’가 발생해 서포지역 상인들로선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셈이다.

그렇다고 현실의 어려움에 굴복할 서포전통시장 상인들이 아니다. 시장번영회 이만순 회장은 “상가건물의 2‧3층을 원룸 형태로 꾸며 공급하면 거주인구가 늘어 자연히 시장이 북적일 것”이라면서 “사천시청 등에서 시장 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최근 들어 서포면 비토섬이 휴양지로 주목받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한다면 서포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일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서포전통시장 상인회 연락처 : 055-853-1063.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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