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주말엔 옷장 정리'

「주말엔 옷장 정리」 이문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
「주말엔 옷장 정리」 이문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

외출하기 전 우리는 “오늘 뭐 입지?”라고 고민하며 옷장을 본다. 걸려있는 옷은 많지만, 이 티셔츠는 어제 입었고, 저 블라우스를 입으려니 어울리는 하의가 없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시간이 촉박해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 경험은 누구나 한 적 있을 것이다. 

「주말엔 옷장 정리」는 “오늘은 또 뭘 입지?”라고 고민하는 피로감보다 “오늘은 이렇게 입어볼까?”라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잘 정돈되어 있고, 나에게 딱 맞는 옷장’을 만들기 위한 33가지 할 일을 알려준다.

먼저 가진 옷들을 살펴보고 버릴 옷을 정리하고 비운다. 다음 남겨진 옷들을 내가 좋아하는 옷인지 그리고 자주 입는 옷인지에 따라 다시 한번 정리하고 남은 옷들은 비운다. 그리고 정리된 남은 옷들로 나의 취향을 알아본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옷들끼리 매치해 나만의 코디북을 만들어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옷이 있다면 채우고 옷장 정리를 끝낸다.

계절이 바뀌어 다음 계절 옷을 꺼낼 때마다 작년엔 뭘 입었는지 옷이 없는 것 같아 새로운 옷을 산다. 하지만 계절이 끝나고 옷을 보관하기 위하여 정리할 때 올해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이 보이고, 그 옷들은 다시 상자로 들어간다. 내년엔 이 옷을 다 입겠다 다짐하지만 다음 해에도 이 상황은 반복될 것이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 올해에는 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말에 집콕하며 옷장 정리를 해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