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8대 사천시의회 후반기 연임에 성공한 이삼수 의장

항공․관광 분야 위기 대응 급선무…정부 대책 촉구 
원 구성 과정 진통 심려 끼쳐 죄송…화합․소통 노력
인천 항공MRO 반대 시군구 의장협 차원 대응 계획
해외연수 대신 워크숍 강화…인터넷 생중계는 힘들어

제8대 사천시의희 후반기 연임에 성공한 이삼수 의장이 지난 23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삼수 의장은 사천해양경찰서 유치와 인천 항공MRO 저지 전국 의제화를 강조했다.
제8대 사천시의희 후반기 연임에 성공한 이삼수 의장이 지난 23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삼수 의장은 사천해양경찰서 유치와 인천 항공MRO 저지 전국 의제화를 강조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전반기 2년에 이어 후반기 2년의 시의회를 이끌게 됐다. 이삼수 의장은 전반기에 의미 있었던 일로 KAI 우주센터 유치와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합의 등에 시의회가 역할을 한 부분을 꼽았다. 반면, 공을 들였던 사천해양경찰서 유치가 코로나19 등 여파로 주춤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과 갈등에 대해서는 “시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시간을 두고 “소통과 화합의 의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삼수 의장은 인천항공MRO 저지를 위해 경남과 전국 ‘시군구 의장협의회’에서 반대 대정부 목소리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시, 시민과 함께 슬기를 모아갈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의장 인터뷰는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시천시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1.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전반기 2년의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시의회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께 먼저 감사 인사 올린다. 대내외 어려운 시기에 후반기 의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의정활동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의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다. 

시의회와 집행기관의 관계를 보자면, ‘반목’보다는 ‘상생’의 관계를 구축한 것 같다. 그동안 ‘아닌 것은 아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 유치,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합의 등은 시민과 의원들이 함께 얻어낸 성과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사천해양경찰서 등 현안사업 추진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파고를 헤쳐 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2. 코로나19로 사천의 항공산업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천 항공MRO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사천의 항공산업은 KAI를 제외하곤 부품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글로벌 항공기업의 셧다운으로 항공중소업체들이 함께 무너지는 형국이다. 중앙부처 쪽에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항공제조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사천시가 조성 중인 용당일반산단(항공MRO단지)은 이미 2단계 공정률도 40%에 달했고, 3단계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천 국회의원들의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 개정안 추진은 국내 항공MRO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오는 8월 12일 ‘경남 시군 의장단협의회’에서 인천MRO 반대를 정부 공식 건의 안건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사천시 만의 문제가 아닌 경남 전체의 반대 목소리로 구체화하고, ‘전국 시군구 의장단협의회’에도 안건을 올리겠다. 

3. 동지역도 코로나19 위기가 구체화되고 있다.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해 11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년 유람선 관광객도 연간 35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운행을 못했다. 동지역 식당, 특산품 판매, 숙박업소 등의 타격이 크다. 

변해야 살아남는 시기인데, 방법이 문제다. 단체 관광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사실 봄철 100일 벌어서 나머지 1년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걱정이 앞선다. 변화된 트렌드에 맞는 관광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가겠다. 

제8대 사천시의희 후반기 연임에 성공한 이삼수 의장이 지난 23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제8대 사천시의희 후반기 연임에 성공한 이삼수 의장이 지난 23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더 걱정되는 것은 9월 3차 추경이다. 오는 9월에는 150억 원 정도 감액 추경이 예상되고 있다. 국도비 확정된 것이 코로나19 극복 재원 마련을 위해 삭감되면서 국비 감액에 따라 도비와 시비 부분도 함께 줄어든다.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부터 줄어들 것인데, 이부분을 대비해야 한다.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건의도 행정안전부까지는 올라갔다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를 통과하는 것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관공서를 유치하면 그 만큼의 인력과 예산이 사천에 풀리게 된다. 사천해양경찰서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4.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사천시의회도 진통을 겪었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상임위원장 3명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 여러 진통과 충돌이 있었다. 통합당 의원 2명이 민주당 의원 4명과 함께한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당 의원들이 경남도당에 징계청원서를 올린 상태다. 도당 윤리위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초·광역의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당원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의장으로서 전체 의회를 이끌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원 구성 과정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소통과 양보, 이해로 시민들이 바라는 의정상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5. 송도근 사천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법정에서 치열하게 다퉜던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는 1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청탁금지법 형량으로는 드물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나왔는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송 시장은 민선 6기 4년과 민선 7기 2년 동안 시정을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청탁금지법 위반이 시민들이 선택한 선출직 시장의 직을 날릴 정도의 죄는 아니라고 본다. 아무쪼록 남은 재판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6. 과거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알권리 확보를 위한 시의회 생중계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타 지역 사례와 현실적인 비용 등을 검토한 바 있는데, 시스템을 갖추는 데만 약 13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현재 시의회 시정질문 등은 케이블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고, 의정활동 역시 뉴스사천 등 언론에서 적극 보도하고 있지 않나. 당장 비용 상의 문제 등으로 시의회 인터넷 생방송 중계 시스템 구축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비용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검토할 여지는 있다. 

7. 시의원 해외연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줄 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다. 시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강사를 시의회로 초빙해 역량강화 연수를 한다든지, 현안이 되는 사업에 대한 의회 간담회를 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 모습을 보여주겠다. 

8.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의장으로서 전체 사천시의원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잘 보좌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한 각 분야의 타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사천시와 잘 호흡을 맞춰가겠다. 대내외에 많은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시 집행기관과 의회가 함께 슬기롭게 풀어가겠다. 최근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일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죄송하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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