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출신 김록경 감독, 첫 장편 연출
작품상·배우상·관객상·배급지원상 수상
대부분 사천 배경···올 연말 개봉 예정

영화 ‘잔칫날’ 한 장면.
영화 ‘잔칫날’ 한 장면.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잔칫날’이 7월 16일 폐막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4관왕을 거뒀다. ‘잔칫날’은 코리아판타스틱 장편부분 작품상, 배우상(배우 하준), 관객상,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영화 ‘잔칫날’은 마산에서 태어나 사천에서 자란 김록경(39) 감독의 첫 장편이다. 2018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에서 열리는 생신 축하 행사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소동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배우 하준, 소주연, 정인기 등이 출연했다. 영화 ‘잔칫날’은 대부분의 촬영을 사천에서 진행했다. 영화 곳곳에서 삼천포대교, 산분령 낚시터 등 익숙한 풍경이 등장한다.

김록경 감독.
김록경 감독.

BIFAN 심사를 맡은 장건재 감독은 폐막식에서 “삶의 비애와 아이러니를 유쾌하면서도 성숙한 시선으로 담아낸 ‘잔칫날’에 작품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록경 감독은 27일 뉴스사천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영화를 찍을 때 사천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며 “이번 영화 ‘잔칫날’을 촬영하면서도 사천시민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록경 감독은 2004년부터 배우로 활동하며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2016년 단편 ‘연기의 힘’부터 2017년 단편 ‘성재씨’, ‘꽃’, 2019년 ‘사택망처’까지 4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한편, 영화 ‘잔칫날’은 올해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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