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평가제 등 제도 두고 대립각…27일 경남지방노동위 조정 결렬 
28일 사장실 앞 피켓시위…노조 "준법투쟁·부분파업 등 단계별 대응"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위원장 김인덕, 이하 KAI노조)이 2020년도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2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사진은 임단협 진행사항 보고대회 모습. (사진=KAI노조)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위원장 김인덕, 이하 KAI노조)이 2020년도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2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사진은 임단협 진행사항 보고대회 모습. (사진=KAI노조)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위원장 김인덕, 이하 KAI노조)이 2020년도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2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KAI 노사 양측은 최근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노사는 △연·월차 복원 △임금피크제 △성과평가제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쟁점이 되는 것은 성과평가제(성과연동보상제)다. 안현호 사장은 지난 24일 조직관리자 워크숍 자리에서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자발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 이라며 “조직이 일할 수 있도록 사업부제와 성과평가제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안 사장은 “성과와 비용절감을 이뤄낸 사업부는 인센티브로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성과평가제(성과연동보상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연동보상제 반대 등 입장을 전했다. 몇가지 노조 요구안 수용시 기본급 인상 동결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한 KAI노조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재적인원 3066명 중 2660명이 투표에 참여해 86.7%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에 참가한 2660명 가운데 찬성 2376명, 반대 254명이 나와 투표인단 대비 찬성 89.3%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지난 27일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쟁의 중재가 있었으나, 별다른 의견접근이 없었다. 

KAI노조는 비상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단체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28일부터 사장실 앞 피켓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잔업과 특근 등을 거부하는 조합원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다. 7월 30일에는 한국노총 금속연맹 주관 교육 집회도 예정돼 있다. 노조는 2단계 행동으로, 휴가 후 무기한 부분파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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