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찬갤러리, ‘물고기의 소박한 선물’展
강혜인 작가 “멸치에 희망의 메시지 담아”

전시작품 '런웨이'.(사진=예담찬갤러리)
전시작품 '런웨이'.(사진=예담찬갤러리)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시 선구동에 있는 예담찬갤러리(관장 강영화)가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강혜인 작가의 ‘물고기의 소박한 선물’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사천문화재단 ‘2020문화예술지원사업’ 일환이다.

강혜인 작가.
강혜인 작가.

삼천포에서 소향한국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강혜인 작가는 물고기를 소재로 한 한국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 작가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물고기는 멸치다.

멸치들은 작품 속에서 커다랗게 눈을 뜬 채 앞으로 나아간다. 작고 귀여운 멸치들이 무리 지어 모인 모습은 경쾌한 율동 혹은 은하수의 흐름을 연상시킨다. 멸치들은 푸른 바다 위를 헤엄치고, 보라, 분홍, 노랑 다채로운 색의 꽃밭을 뛰놀고, 사람들이 거니는 해바라기 공원을 유영하기도 한다. 관람객들은 멸치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강인한 의지와 생명력, 희망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강혜인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물고기들은 죽어도 눈을 감지 않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한 방향 또는 여러 방향으로 끊임없이 헤엄친다”며 “물고기들로부터 위안을 받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금희 전남대학교 교수는 강 작가의 작품에 대해 “강혜인 작가는 정적이거나 동적인 분위기로 화면을 자유롭게 재구성해 독자성을 구축했다”고 평했다.

한편, 강혜인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 정기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사천미술협회, 경남자연미술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영화 관장은 “코로나19로 물결 따라 흘러가는 물고기의 평범한 하루도 부러운 요즘, 이번 전시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담찬갤러리의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픈식은 열지 않는다. 문의 : 예담찬갤러리(055-835-5755)

전시작품 ‘여름빛Ⅱ’(사진=예담찬갤러리)
전시작품 ‘여름빛Ⅱ’(사진=예담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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