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다목적 소방헬기사업 선정
KAI “최근 어려움 겪는 항공제조업에 도움”

제주도에 이어 경남도가 다목적 소방헬기로 수리온을 선택했다. 사진은 제주도 소방헬기 한라매. (사진=KAI)
제주도에 이어 경남도가 다목적 소방헬기로 수리온을 선택했다. 사진은 제주도 소방헬기 한라매. (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상남도 소방안전본부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수리온을 ‘다목적 소방헬기’로 선정했다. 

KAI는 2022년 6월까지 소방헬기 1대와 지원장비, 수리부속, 교육훈련 등을 경남 소방본부 119 특수 구조단에 납품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2012년 육군 기동헬기(KUH-1)로 개발되어 상륙 기동, 의무후송전용,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 총 7개 기종 으로 파생되어 군·관 헬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리온은 국내 군·관용헬기 운용을 기반으로 해외 제작사 대비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소방헬기에는 도서·산간지역에서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첨단 항공전자 시스템과 임무 장비들이 장착될 예정이다. 

소방헬기에는 최신 통합형 항전장비인 Avionics Suite G5000H이 장착된다.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기상레이더, 철탑·고압선 정보가 제공되는 한국형 3차원 전자지도, 해상비행을 위한 비상부유장치 등도 포함됐다. 

또한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Hoist), 비상 신호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와 화재진압을 위해 배면물탱크도 부착된다.

경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리온 소방헬기는 해상과 강풍이 많은 제주지역에서 운용성능이 입증되어 도서지역이 많은 경남의 환경에 최적화된 헬기”라며 “운용유지나 후속지원 측면에서도 국산헬기가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AI 안현호 사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제조업에 국산헬기 도입은 큰 힘이 된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로 경남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소방헬기를 제작 납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리온 소방헬기 도입은 제주에 이어 경남이 두 번째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소방헬기 2대를 비롯하여 경찰헬기 8대, 산림헬기 1대, 해경헬기 3대로 총 1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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