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노산공원서 시비 제막식
대표작 ‘삼천포 아리랑’ 새겨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의 향토시인 최송량(1940~2015) 선생을 기리는 시비(詩碑)가 건립된다.

5월 30일 오전 11시 노산공원에서 '최송량 시비' 제막식이 열린다. 사진은 행사 안내문.
5월 30일 오전 11시 노산공원에서 '최송량 시비' 제막식이 열린다. 사진은 행사 안내문.

향토시인 최송량 선생 시비세우기 추진위원회(위원장 엄종명)는 5월 30일 오전 11시 노산공원에서 ‘최송량 시비’ 제막식을 갖는다. 삼천포고등학교동창회재경지부는 시비세우기 추진위를 구성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시비 건립을 위한 자체 모금을 진행해왔다. 

시비가 세워지는 노산공원은 박재삼 문학관 등이 있어 사천 지역 문학을 대표하는 곳이다. 

최송량 시비에는 1992년 발간된 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왜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란 말인가』에 실린 「삼천포 아리랑(2)」이 새겨진다. 

사천시 공무원 출신이기도 한 최송량 시인은 1940년 삼천포에서 태어나, 부산대에서 수학했다. 197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에는 『삼천포 육자배기』, 『왜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란 말인가』, 『서쪽에 뜨는 달』, 『까치놀 우는 저녁바다』, 『떠나가는 섬』, 『바흐를 보면서』가 있다. 1993년 경상남도예술인상(문학부문), 1996년 경상남도문화상(문학부문)을 받기도 했다. 박재삼 시인과 친한 고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했던 최 시인은 60~70년대 사천 문학계를 이끌어왔다. 최 시인은 2015년 6월 17일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추진위 자문위원을 맡은 정삼조 시인은 “최송량 시인은 문학과 삼천포를 사랑했던 분”이라며 “이번 시비 건립을 시작으로 지역 문학예술을 대표하는 많은 분들의 흔적이 노산공원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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