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불안 속 사천 9개 고교 ‘무난한’ 등교
2일간 학생 5명 코로나19 검사
27일부터 ‘유·초1~2·중3·고2’ 등교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이 첫 등교한 5월 20일, 사천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은 큰 혼란 없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3 등교 첫날인 5월 20일 학교 풍경. 사진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 중인 용남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고3 등교 첫날인 5월 20일 학교 풍경. 사진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 중인 용남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코로나19로 개학이 5번 미뤄지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80일 만에 학교에 등교하게 됐다. 

학생들은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하고 마스크를 낀 채 등교했다. 학생들은 교내로 들어오는 출입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와 각 학급에 비치된 체온계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발열 확인을 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법과 교내 방역 지침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하지만 쉬는 시간의 경우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있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등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이 존재했다.

학생들이 밀집해 감염 우려가 높았던 급식시간에는 각 학교가 가림막 설치, 띄어 앉기 등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간차를 두고 급식을 진행했다. 

점심시간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식탁에 지그재그로 앉아 식사 중인 학생들.
점심시간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식탁에 지그재그로 앉아 식사 중인 학생들.

#일부 학생 귀가 조치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일 관내 9개 고등학교의 등교 상황을 집계한 결과 3학년 912명 중 906명이 출석해 99.3%의 출석률을 보였다.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후 코로나19 유사증상을 보여 몇몇 학생이 귀가 조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천교육지원청 측은 5월 25일 기준 5명의 학생이 검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의 학생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의 개학은 어떻게?

교육부는 27일부터 6월 8일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월 24일 브리핑을 통해 27일 유치원생 및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수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천교육지원청 중등교육담당 김도윤 장학사는 “현재까지 사천지역 고등학교와 중학교 중에서 교차 등교를 고려하는 학교는 없다”며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27일부터 사천 지역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등교 시간에 시차를 두고 매일 등교하는 방향으로 수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천교육지원청 초등교육담당 박성준 장학사는 “지침대로 등교 기본 원칙은 학교별로 학교장이 결정한다”며 “과밀 학급 또는 소규모 학교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10분에서 20분 정도 시차를 두고 등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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