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항공산업 최대 '위기'...정부 대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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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항공산업 최대 '위기'...정부 대책 '호소'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0.04.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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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단 노동자연대 27일 시청 앞 기자회견
글로벌 항공업체 생산중단에 지역기업 직격탄
작은 업체부터 권고사직‧구조조정 등 잇따라
항공부품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 촉구
사천지역항공기업 노동자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고용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부 대책 마련과 지자체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는 27일 오전 사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천지역항공기업 노동자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고용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부 대책 마련과 지자체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는 27일 오전 사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경남 사천의 항공산업이 큰 위기에 처했다. 고용 위기에 직면한 지역항공기업 노동자들은 실질적인 정부 대책과 지자체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지역 항공기업 노동자들로 구성된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는 27일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부품제조업종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스트와 샘코, 부성 등 지역 항공부품기업 노동자들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노조 등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불문하고 지역 항공기업 노동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사천지역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4분기 매출은 70~80% 급감한 상태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보잉사의 B737 맥스8 기종 생산 중단에 이어 세계 항공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기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 이에 대형항공기업들의 하청업체인 지역 항공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적인 항공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정상적인 조업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올해 6월까지 한시적이어서, 이후 집단해고나 대규모 구조조정도 예고되고 있다. 이미 노조가 없고 규모가 작은 업체들부터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다.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사천지역 항공부품 노동자 1만2000여 명 가운데 5000여 명이 실직해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며, 실질적인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심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노동조합 김인덕 위원장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협력사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그럴 경우 KAI 역시 민수부문 경쟁력을 잃어 지역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호소한다. KAI 역시 협력사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연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연대사를 했다.

샘코 노동조합 안용우 지회장은 “현재 사천의 항공산업은 붕괴 위기다. 많은 기업들이 노동자들의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힘없는 노동자는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벌써 노조가 없는 회사들은 권고사직을 시키고 있다. 고통을 함께 부담하고, 숙련된 노동자들을 지킬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아스트 노동조합 최진영 지회장은 “사천 항공 부품 노동자의 고용 공황상태가 끝이 보이질 않는다. 올해 안에 외국 원청업체들의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사천의 항공업체들은 올해 안에 조업재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은 6월까지 한시적이며 그마저도 사업주가 꺼려하는 상황 속에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지원금만이라도 노동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계와 고용 유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고용유지지원금 제도의 실효성 있는 개정을 정부와 관계부처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지회장은 “항공부품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이 사천 항공산단을 살리는 길"이라며 "그 길에 사천시와 경남도, 정부가 호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월 22일 대통령 주재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항공지상조업, 공항버스 등 항공시버스업은 포함됐으나, 항공부품업종은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는 김성조 사천시 우주항공과장에게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문을 전달했다. 노동자들은 사천시와 경남도가 정부에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것과 함께 사천시의회에 대정부 건의문 채택을 요구했다.

사천지역항공기업 노동자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고용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부 대책 마련과 지자체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진영 아스트 노조 지회장이 김성조 사천시 우주항공과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천지역항공기업 노동자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고용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부 대책 마련과 지자체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진영 아스트 노조 지회장이 김성조 사천시 우주항공과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사천시는 지역항공기업들과 2차례 현안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경남도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앞서 지역 항공기업들은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유휴인력 교육, 급여 등)과 운영자금 지원(인건비, 대출이자·원금 등), 위기산업지역 지정, 정부차원의 물량 유지 협의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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