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 하락률 13.08% 전국 최고
공급 대비 수요 적어…인근 지역 아파트 영향도 
단독주택 최고 9억5100만 원…최저 85만 원
공동주택 최고 2억4500만 원…최저 869만 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전국 시군구에서 공동주택 가격 공시가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규 아파트 건축이 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와 가까운 신진주역세권과 진주 정촌면 등에 아파트 건립이 늘어난 것도 사천시 아파트 공시가 하락률에 영향을 줬다. 

사천시가 4월 8일까지 개별주택 2만1157호와 공동주택 2만4499호에 대해 주택가격 열람 기간을 갖고, 의견을 받는다.

사천시 개별주택가격 변동률은 3.07%로, 지난해 4.91%보다 변동률은 적었다. 국토교통부에서 조사 산정하는 공동주택 가격 변동률은 -13.08%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공시가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5.99% 상승한데 반해, 경남은 -3.79%로 전국에서 4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공동주택 공시가는 올해부터 시세에 따라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차등 반영됐다. 9억 원 이상 주택만 현실화율이 상향돼 전국적으로 공시가가 올랐으며, 경남은 고가 아파트가 없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단독주택 중 최고가는 사천읍 수석리 한 주택(면적 528㎡)으로 가격은 9억5100만 원이며, 최저가는 지난해와 같이 서포면 외구리 한 주택(면적 9.61㎡)으로 8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사천관내 단독주택은 1만8023호다.

다가구 주택 가운데 최고가는 사천읍 정의리의 한 다가구주택(면적 822㎡)으로 7억7200만 원이며, 최저가는 정동면 대곡리 소재 다가구주택(166.1㎡) 3130만 원이다. 사천 관내 다가구주택은 528호다. 

주상용의 경우 최고가는 사천읍 수석리 한 건물(77.52㎡)로 가격은 7억5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변동이 없다. 주상용 가운데 최저가는 곤양면 맥사리 한 건물(15㎡)로 가격은 165만 원이다.

전체 개별주택 가격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2만1157호 중 9억 원 이상은 1호,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 122호,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 451호, 2억 원 초과~3억 원 이하 388호, 1억 원 초과~2억 원 이하 2594호, 5000만 원~1억 원 이하 5846호, 5000만 원 이하 1만1755호로 집계됐다. 

공동주택 중 최고가는 곤양면소재지 미라벨 아파트 한 세대로 2억4500만 원, 최저가는 동서동의 연립주택 한 세대로 869만 원으로 집계됐다. 곤양면지역 아파트가 최고가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건립된 신규 아파트 가격이 반영되면, 최고가 순위는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금동 금성백조 예미지 등 신규 아파트는 다음 공시가격 결정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 세무과 관계자는 “개별주택 가격은 토지와 주택,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산정이 되는데, 공동주택은 국토부에서 지난해 연말 시세에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정한다. 일단 사천의 경우 수요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것이 공시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진주지사 관계자는 “에르가 1차, 꿈에그린, KCC 등 최근 사천지역 아파트 신축이 늘어 공급이 많아졌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한 지점이 있다. 정부 부동산 정책 등 각종 규제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분 가운데 진주에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신진주역세권이나 정촌면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늘었다. 출퇴근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사천에서 아파트를 구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주택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사천시청 홈페이지(www.sacheon.go.kr), 세무과 또는 주택소재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가격을 열람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www.realtyprice.kr)에서도 열람 가능하다.

의견이 있는 주택 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적정한 의견가격을 작성해 열람기간 동안 세무과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제출하며, 의견이 제출된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주택의 특성, 인근 주택과의 가격 균형 등 적정 여부를 재조사하고 한국감정원에 검증을 의뢰해 재산정한다.

이후 사천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결과를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된 주택가격은 오는 4월 29일 공시한다. 공시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조세와 건강보험료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의견서 작성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사천시 세무과 재산세팀(831-2866)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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