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후보 확정 후 당차원 총력전
통합당 경선 결과 두고 이의제기 소동
경선배제 후보 무소속 출마 의지 밝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일(3월 26~27일)을 며칠 앞두고,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으로 총선 준비에 들어간 반면, 야권인 미래통합당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일찌감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을 공천해 정책공약 발표, 부문별 지역현안 간담회, 민주당 현역 중진들의 지원사격 등 당 차원의 총력전에 임하고 있다. 

여상규 현 의원이 불출마한 미래통합당은 3월 15일부터 19일 사이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선에서 하영제 후보가 최상화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태용 후보는 통합당 1차 경선에서 탈락 후 지난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승복 의사를 밝혔다.

20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하영제 후보의 경선 승리를 발표했으나, 23일 오전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사천남해하동 후보 공천 의결을 보류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경선에서 진 최상화 후보는 “경선 결선이 있던 지난 18일, 하동의 이정훈 도의원이 선거중립 약속을 어기고, 하영제 후보에 대한 노골적 지지표명 문자를 선거구민들에게 대량 발송했다”며, “경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천남해하동 당협에 따르면, 최상화는 후보 48.4%, 하영제 후보는 51.6%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 공천 의결 보류로 당 안팎은 23일 하루 동안 혼란스런 하루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하영제 후보는 “공관위에서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만장일치로 저를 공천한다고 최고위에 올렸다. 낙선한 후보가 이의제기하는 바람에 의결이 늦어지지만, 최종 결과가 달라질 것은 없다”며 “후보등록일 전에는 공천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경선에서 배제됐던 정승재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정승재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추천서명과 함께 지역 인사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그동안 사천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이 오랫동안 없었다”며 “지역정서를 대변할 사천 대표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승재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강 대결 구도에도 일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선거운동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각 후보들은 언론에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거나, 유튜브 등 SNS로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알려가고 있다. 일부 무소속 후보자 출마와 소수정당 지역구 등록 여부는 27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26일과 27일 후보 등록 마감 후 4월 2일부터는 본격 선거기간에 들어간다. 선거인명부는 4월 3일 확정되며, 4월 5일까지 투표안내문이 선거구민에게 발송된다. 4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되며, 4월 15일 선거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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