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23호’ HK조선서 건조…10일 진수식 가져 
첨단장비 갖춰…장기간 수산자원 조사 가능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수산과학조사선 ‘탐구23’호. 향촌동 소재 HK조선이 건조했다. (사진=HK조선)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수산과학조사선 ‘탐구23’호. 향촌동 소재 HK조선이 건조했다. (사진=HK조선)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우리 바다의 수산자원조사를 책임질 대형 수산과학조사선 ‘탐구23호’가 지난 10일 사천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이 배는 사천시 향촌동 소재 HK조선(대표 박흥갑)에서 건조했다. 

‘탐구23호’는 현재 건조된 해양수산부 소속 수산과학조사선 중 가장 큰 1670톤급이다. 길이는 75.61미터, 폭은 13.80미터이며, 국내 총톤수는 1670톤, 계획만재수량은 2540톤이다. 

이 배는 딥비전(Deep Vision, 중층트롤 그물에 장착해 수산생물을 식별하는 장치), 해양데이터 운영시스템 등 27가지 첨단 조사장비를 탑재해 기존 조사선들의 비해 조사 역량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승선인원은 승무원과 수산자원조사 연구원 등 40명이 승선할 수 있다. 탐구23호는 배타적경제수역(EEZ), 동중국해, 한중잠정조치수역 등 먼 거리의 해역에서도 중간 보급 없이 장기간(30일) 수산자원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

탐구23호는 해상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쳐 올해 6월 국립수산과학원에 인도된 후 2020년 하반기에 취항하여 본격적으로 조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탐구23호 활용으로 실효성 있는 수산자원관리 정책을 뒷받침할 신뢰도 높은 조사자료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층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산자원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바다는 물론, 주변 국가 간 경계해역까지 수산자원조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흥갑 HK조선 사장은 “2009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국가어업지도선, 어선, 유람선, 방제정, 해상시험선, 수산과학조사선, 터그보트 등 수많은 선박을 건조해왔다”며 “그동안 쌓아올린 기술력으로 수산과학조사선 등 선박제작전문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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