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최원석 지음 / 팜파스/ 2019.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최원석 지음 / 팜파스/ 2019.

드라마를 보는 시간, 어제 보았던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지만 과학이나 인문학을 배우고 이야기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디게 지나간다. 드라마 내용을 통해 과학과 인문학을 살펴본다면 조금 더 흥미롭고 재미있지 않을까? 

저자는 24년 차 과학교사이자 과학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는 과학저널리스트다. 영화, 게임, 요리 등 일상 속에서 과학을 찾아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다수의 책을 발간했다. 이번에는 드라마를 통해 과학과 인문학을 이야기한다. 

책은 ‘과학, 우주보다 더 우주 같은 인간을 향하다’, ‘과학 기술이 만든 4차 산업혁명의 그림자를 살피다’, ‘과학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며 발전해 왔다’의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와 관련된 드라마를 언급하며 이를 시청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과학과 인문학적 의문을 상세하게 풀어낸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시간 여행이 가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와 현장에서 활약하는 과학 수사 기법을 소개한다. ‘낭만닥터 김사부’로는 인문학적 의료의 필요성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첨단 의료 기술을 알려준다. 또한,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를 통해 날씨를 조절하는 과학 기술과 신(神)과 기적에 대해 들려준다. 

저자는 단지 과학 기술과 지식만으로는 미래를 맞이할 수 없고 인간만이 지니는 강점이 함께 발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 속에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듯이 과학과 인문학도 서로 융합되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삶을 그려낸 드라마는 이들을 담기에 좋은 소재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드라마를 보듯 편하고 재미있게 과학과 인문학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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