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사천.거제.통영.고성 상수도 통합 운영 계획

사천.거제.통영.고성 등 4개 시군의 상수도를 한국수자원공사가 통합운영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상수도 관련 시설 매설 장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는 사천시의 상수도와 함께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4개 시군의 상수도를 통합 운영, 관리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30일 제138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정광수 사천시 수도사업소장은 “지방상수도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수돗물 수급의 안전성 확보, 경제적인 상수도 경영, 고객 만족 등을 위해 사천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4개 시군의 상수도를 한국수자원공사가 통합운영, 관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천시 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이 계획은 행안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2010년부터 2027년까지 18년간 사천시 등 4개 시군의 상수도를 통합해 운영 부분만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현재 상수도 사업과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에 개별 위탁을 하고 있는데, 통합 운영을 하더라도 개별위탁 업무와 2034년까지 체결한 개별 위탁 협약기간은 현행대로 유지되면서 수도사업소의 지위나 시설여건, 요금수준 등의 권한은 사천시가 그대로 갖는다. 또 통합 관리하는 통합서비스센터는 사천정수장 내에 설치된다.

4개 시군이 통합 운영 되면 환경부는 2010~14년까지 5년간 31억원, 행안부는 교부세 15억원을 각각 지원해 주기로 했다.

특히 통합 운영으로 52억원의 사업비 절감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에 지급하는 위탁금 중 59억원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사천수도서비스센터는 지난 20일 축동면 배춘리 사천정수장 내 신규 사옥에서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4개 시군 상수도를 통합관리하는 통합서비스센터가 이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작년 5월말 행안부가 지방상수도 전문기관 통합관리계획을 발표한 이후, 같은 해 12월3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통합관리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4월까지 두 차례의 실무자회의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사천시는 올해 12월 중으로 4개 시군 상수도 통합 운영에 따른 실시협약을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하기로 했다.

정광수 소장은 “상수도 통합 운영에 따른 예산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계획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 운영 계획을 보고 받은 산업건설위 소속 일부 시의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인환 의원은 “통합 관리 비용에 대한 확실한 산출 근거를 검증해야 한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 이전에 반드시 그 부분을 꼼꼼히 따져 볼 것”을 제안했다.

이정희 의원도 "그동안 개별 위탁으로 공무원 감소와 함께 물 값이 비싸다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고, 특히 상수도 누수율을 잡기 위한 시집행부의 기술력이 축적되지 않아 전적으로 수자원공사의 발표하는 누수율 자료만 믿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천시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한국수자원공사의 상수도 개별 위탁과 관련, 그 효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보고서를 내년에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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