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단계 31만1880㎡ 항공정비산단 구축
우선 2021년까지 1~2단계 15만㎡ 개발
복합항공산업 클러스터 발전 초석 기대
KAEMS, 국내외 정비물량 수주 본격화

▲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식’ 이 지난 27일 열렸다.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식이 6월 27일 오후 3시 사천읍 용당리 소재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 행거에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조현기 KAEMS 사장, 송도근 사천시장,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여상규 국회의원, 유관기관 단체장들과 협력업체 대표 등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항공MRO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용당일반산단 조성사업은 총 1500억 원을 들여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 사업장이 위치한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31만1880㎡(9.4만평) 규모로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산단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968억 원을 투입해 1‧2단계인 14만9424㎡를 개발하고, 나머지 부지는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1단계 2만5482㎡(0.8만평)와 2단계 12만3942㎡(3.7만평)는 지난 5일 대오토건(주)이 시행자로 지정되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

KAEMS는 1단계 부지에 중형여객기 3대 또는 대형여객기 1대를 정비할 수 있는 민수용 행거와 항공기 주기장을 구축하고, 2단계 부지에는 항공기 도장도 가능한 민수용 행거와 부품, 자재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항공MRO사업의 중요성과 조속한 시장 진출 필요성을 인식해 2016년 7월 경상남도·KAI와 손을 잡고 국토교통부에 항공MRO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뒤, 2017년 12월에 KAI가 정부지원 항공MRO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나섰다.

사천시는 항공MRO사업에 필요한 부지 조성을 위하여 경상남도와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해 2018년 12월에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고시와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부지 조성공사를 착수했다.

이후 2018년 7월 정부지원으로 KAI를 포함한 7개 기업이 출자해 국내 첫 항공MRO 전문업체인 KAEMS가 설립됐다. KAEMS는 KAI가 지분 66.4%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공항공사가 19.9%, 그 외 투자기관과 참여업체가 13.7%를 보유하고 있다.

▲ 항공MRO 사업 계획도

KAEMS는 올해 2월 민간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KAEMS는 작년 11월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의 인증을 받았으며, 하반기에 미 연방항공청(FAA) 정비능력 인증 확보를 통한 국내외 항공기 정비물량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에 따르면, 항공MRO사업은 2026년까지 연 2000개의 일자리와 5조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약 1조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조현기 KAEMS 사장은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 정비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시급”하다며 “운항사의 항공기 가동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비기간을 단축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서부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공산업 기반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용당일반산단은 항공MRO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사업으로, 항공산업의 생산과 연구개발 그리고 항공MRO가 어우러지는 복합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시민과 함께 착공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한편, KAEMS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B737 기체중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미공군 F-16 창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KAEMS는 기체정비를 시작으로 부품/엔진정비, 항공기 종합  후속지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항공기 성능을 개량하는 정비개조와 설계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할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KAEMS 행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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