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봉산을 넘어 가는 자전거 퇴근길 풍경...
지도에도 안 나오는 새로운 길을 찾아 주위의 풍경을 눈에 담아가며 여행을 떠나듯 회사를 다니는게 자전거 출퇴근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여유가 있는 퇴근길에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심대마을에서 실봉산을 넘어 진양호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저도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 이 길로 퇴근 하는데 정상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정말 시원하답니다.
사천에서 진주호탄동까지 30km의 퇴근길중에 실봉산을 4km정도 탑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반 정도 되는데 땀에 흠뻑 젖어가며 정상에 올라간 뒤 내달리는 내리막 코스는 정말 짜릿하답니다.
사진과 함께 그 길을 함께 가보시죠.
사천에서 강주연못을 지나 목과마을로 들어가는 들판입니다. 앞에 보이는 목과마을로 들어가 사천~진주간 국도와 고속도로의 지하차도를 지나 예하초등학교로 갑니다.
예하초등학교를 지나서 대축리 경로당을 지나서 계속 들어오면 심대마을이 나옵니다.
심대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오른쪽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실봉산을 올라가는 산 길을 만나게 됩니다.
실봉산을 오르는 첫 진입도로...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풀 숲에 뭍혀버린 길을 자전거를 타고 오릅니다.
이제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헉헉거리면 가야죠...
산속길을 따라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고지 180m 정상까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지만 업힐(오르막길)이 있어야 내리막을 내 달릴 수가 있답니다.
비 온 뒤라 아직 마르지 않은 물 웅덩이가 있습니다. 내려서 가는것보다 흙탕물이 좀 튀더라도 물을 가르며 지나가야겠지요.
정상으로 이어지는 막바지 오르막길입니다. 오르막길이 끝나면 축동에서 올라오는 아스팔트 길과 만나게 됩니다.
짜릿한 내리막 길이 시작됩니다. 힘들이며 올라왔던 피곤함도 말끔히 씻어준답니다.
2km정도의 막바지 내리막길. 왼쪽으로는 내동면 시흥골이 오른쪽으로는 애양골을두고 진주~하동이 이어지는 2번국도와 만납니다.
진양호댐이 보이는 2번국도와 만나면 박덕규미술관에서 진양호 물박물관 쪽으로 길을 틉니다.
물박물관이있는 수자원공사의 내리막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주시 평거동 일대입니다.
진양호에서부터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평거동을 지나 금산까지 쭉 이어진답니다.
진주는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사천도 빨리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대부분 예술회관쪽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지만 새벼리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도 좋습니다.
진양교를 지나 상평교쪽으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타고 호탄동으로 이어집니다.
상평교 위를 지나다 보면 어둠을 맞으며 간간히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 30km의 거리를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오다 보면 일상에서의 지루함을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실봉산을 넘어오는 사천~진주 자전거 퇴근길이 최고의 코스가 아닐까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는 이 가을에 묵혀둔 자전거를 다시 꺼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