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MCT, 2만 톤급 페리호 투입 계획 밝혀
마산해양수산청도 정기여객운송사업자로 지정

▲ 사천시와 제주항을 오갔던 카페리 여객선 제주월드호.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사천-제주 여객선 뱃길을 끊겼다. (사진=뉴스사천DB)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삼천포-제주 뱃길이 되살아날 조짐이 보인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해당 항로에 정기여객운송사업자를 모집하자 업체 1곳이 나서 사업자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삼천포-제주 뱃길에 정기여객운송사업을 신청한 업체는 ㈜현성MCT이다. 이 업체가 지난 5일 마산해양수산청에 낸 계획서에 따르면, 현성MCT는 600억 원을 투입해 5톤 화물트럭 150대와 승객 60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2만 톤급 규모의 고급형 여객선을 건조한 후 삼천포-제주 항로를 주당 4회 왕복 운항한다.

이에 마산해양수산청은 13일 해상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 심의를 열고 현성MCT를 사업자로 확정했다. 단, 운송면허 신청 뒤 2년 안에 선박을 투입하는 조건을 달 예정이다.

삼천포-제주 뱃길에는 당초 두우해운이 제주월드호를 운항했으나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그해 6월 16일부터 운항을 멈췄다. 운항한지 2년 9개월 만이었다. 강화된 각종 안전기준에 제주월드호가 맞지 않은 데다 두우해운이 새 여객선 확보에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현성MCT가 계획대로 여객선을 건조한다면 뱃길이 끊긴지 6년 6개월 만인 2020년 12월께부터 삼천포-제주 뱃길이 되살아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