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강력대응 의지…15일까지 신청 받아

▲ 사천시 관내 국공립유치원 연락처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사립유치원들이 동시다발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국‧공립유치원에서 해당 유아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휴업기간 동안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을 위해 도내 공립단설유치원과 병설유치원을 개방해 사립유치원 유아를 돌본다. 자녀 돌봄을 희망하는 가정은 9월 15일 낮 12시까지 원하는 국‧공립 유치원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표 <사천시 관내 국‧공립유치원 연락처> 참조

도교육청은 또 전국 동시다발 휴업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보내면서 휴업 철회를 요구했다. 도교육청 측은 “이번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은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14조, 임시 휴업을 할 수 있는 사유인 ‘비상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불법휴업”이라며 “휴업을 강행하는 유치원은 각종 지원금 차등 지원, 휴업기간 일수만큼 학부모 납입금 반환 등 엄중한 행정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은 “휴업을 철회하고 유아 학습권을 보호하라”는 내용으로 사립유치원 원장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립유치원 휴업에 대한 도교육청의 강력대응 방침은 사천교육지원청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정규 교육장은 이날 사천 관내 사립유치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휴업에 동참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나 사천시사립유치원연합회 김영순 회장 등 참석자들은 휴업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9월 현재 사천시에는 11개의 국‧공립유치원과 8개의 사립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유아 수는 각각 406명, 614명으로 사립유치원이 더 많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국·공립유치원 증설 정책 폐기 및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휴업을 예고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그리고 25일부터 29일까지 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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