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판호 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장

요즘 매일 눈만 뜨면 언론에서 접하는 것이 통계일 것이다. 지난 8월 20일에는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여 청와대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었는데, 필자가 통계청에 몸을 담고 있어서인지 통계에 눈길이 갔다. 보고회에서 정부관계자는 국민 질의에 대해 현 상황을 통계수치로 설명했고, 중간에 등장한 대통령도 청와대에 설치 관리하고 있는 일자리 현황판의 고용율, 실업률 등 일자리 관련 통계의 주요지표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며 현실의 심각성과 정부 출범 후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렇듯 통계는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아서 통계를 들여다보지 않고는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계를 근거로 하지 않는 정책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현실의 상황을 다양한 통계로 면밀히 분석하여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면 잘못된 정책으로 미래가 험난할 수도 있고, 국가 간 경쟁에서도 뒤떨어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통계를 미래를 내다보는 나침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가와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책이나 의사 결정의 기초가 되는 것이 통계이므로 통계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강조되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9월 1일을 ‘통계의 날’로 제정하여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국가통계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응답자의 진솔한 응답에서 부터 출발하므로 정확한 통계가 생산되어 올바른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응답자의 적극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통계의 날’은 모르더라도 통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올바른 정책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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