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KAI 긴급이사회서 사직서 수리
방위산업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사장이 20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KAI는 20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하 사장의 사임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미 하사장은 사직서를 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새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장성섭 부사장(개발부문 부문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하성용 사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KAI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국산항공기 개발과 수출을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에게 죄송스럽다"며 "그동안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쌓아올린 KAI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14일 KAI 사천 본사와 산청공장,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8일에도 KAI 협력업체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하 사장의 측근들이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다음은 KAI가 언론에 배포한 하성용 사장 사임의 변 전문 먼저 KAI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듯 수리온은 선진국의 무기개발 과정도 그렇듯 오늘도 국산항공기 개발과 수출을 위해 그동안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쌓아올린 KAI의 명성에 국가 항공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