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은 경남신용보증재단 사천지점장

요즘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 하루가 멀다 하고 건강과 관련된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고, 인터넷과 TV프로그램에는 건강과 관련된 정보들이 넘쳐난다. 기대수명의 지속적인 증가로 전 국민 백세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그러나 스트레스, 과음,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발병하면 의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쉽게 완치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신용관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신용사회를 살아가고 있고, 모든 상거래와 금융거래가 신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신용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신용등급’이라 할 수 있다. 신용도 떨어지기는 쉬워도 한 번 떨어진 것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다. 평소에 개인 신용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을 등록한다고 가정해보자. 트레이너는 제일 먼저 인바디(체지방측정)를 통해 나의 몸무게, 체지방, 근육양 등을 정확하게 확인한다. 체지방이 많다면 유산소운동을, 근육양이 적다면 근력운동을 통해 내 몸에 딱 맞는 운동법을 처방한다.

신용관리도 나의 신용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용등급 확인을 통해 본인 등급은 물론 금융, 신용현황 전반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내 신용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등급 상승을 위해 카드사용을 줄여야 할지 혹은 연체를 먼저 갚아야 할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챙겨야 할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신용거래 이전 단계 : 1.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한 대출 신중 2. 건전한 신용거래 이력 쌓기 3. 능력 고려해 적정 채무규모 설정 4. 주거래 금융회사를 지정 5. 타인 위한 대출보증 피할 것

신용거래 단계 : 6. 주기적 결제는 자동이체로 7. 연락처가 바뀌면 반드시 금융회사에 통보 8. 연체는 절대 하지 말 것 9. 연체 상환할 땐 오래된 것부터 10. 본인 신용정보 자주 확인

꾸준한 관리로 탈바꿈한 체질(신용등급)의 혜택은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온다. 예를 들어, 현재 1금융권 마이너스대출의 경우 신용등급별로 1~3등급은 3~4%대 금리이나, 7~10등급은 7~13%대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관리만 잘해도 업권 및 대출액수에 따라 연간 몇 십 만원에서 크게는 수 천 만원까지 대출이자를 줄일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신용도와 사업성만을 평가하여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은행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원활하게 조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보증기관이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도내 6만개 자영업자들이 1조 1600억 원을 이용 중이며, 이 중 신용등급이 1~6등급인 경우에는 약 3~4%대 금리로, 7등급 이하인 경우에는 6~8%대 금리로 이용 중이다. 재단을 이용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표자의 신용등급일 것이다.

관련 규정 개정으로 신용정보 조회 횟수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법으로 4개월마다 신용정보를 무료 열람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평소 나이스평가정보(www.creditbank.co.kr), 코리아크레딧뷰로(www.allcredit.co.kr), 서울신용평가정보(www.siren24.com) 등에서 자신의 신용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신용관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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