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가 한창이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됐으니 어느 새 중반전에 이른 셈이다. 후보들을 알리는 유쾌한 로고송이 귀를 자극하고 선거운동원들의 몸짓과 도로변을 점령한 펼침막은 ‘나를 봐 달라’ 손짓한다. 이에 유권자들이 어떻게 답할지 사뭇 궁금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평소보다 8개월 이상 앞당겨 치르고 있다. 그러니 어느 때보다 일련의 선거 과정이 급하다. 일각에선 후보들의 정책이나 인물 됨됨이를 파악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과거엔 대통령후보에 대한 정보를 벽보나 선거공보물, 그리고 대중연설 등을 통해 접한 반면, 요즘은 다양한 언론과 사회관계망을 통해 수시로 접할 수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선 한두 시간만 투자해도 후보 저마다의 주요 공약과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통해 됨됨이를 파악할 수도 있음이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어느 때보다 가짜뉴스가 판친다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SNS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짜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관련 내용을 교차 비교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보도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언론 보도에 무한 신뢰를 보내기도 어렵다. 언론 역시 자사의 관점으로 후보를 여과시키고 의도적 편집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뉴스사천을 비롯한 전국 33개 지역신문사들이 참여한 바른지역언론연대가 대통령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 점검해 보도한 것은 매우 뜻 깊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우리는 지난 박근혜 정부와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새삼 깨달았다.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 저마다 깐깐한 검증으로 이번엔 꼭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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