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 보도된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2015년도 물가를 100%로 기준했을 때 3월이 102.47로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102.88로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했으며,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113.36으로 전월대비 3.8%, 전년동월 대비 5.8%로 크게 뛰어올랐다고 한다.

주요상승 원인을 양배추, 귤, 오징어, 달걀 가격 상승으로 꼽았는데, 혹자는 이들 식품의 가격 상승률이 얼마인데, 겨우 물가는 그것 밖에 오르지 않았냐고, 또 그게 얼마라고 언론이 호들갑이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언론에서 자주 접하는 통계 중의 하나인 소비자 물가지수를 체감물가와의 차이로 인해 정부의 발표 통계치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는 통계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평균적인 가정에서 사용하는 460개의 물품에 대해 다양한 가중치를 적용하여 통계청이 작성하고 있으며 주로 연금계산이나 임금협상 등에 많이 활용된다.

품목은 가계소비지출에서 비중이 높은 것들로 선정했고, 가중치는 전국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1000분비를 적용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불신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품의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체감물가라 하는데, 이는 460개 품목을 가중치를 적용하여 평균해 낸 통계청의 물가지수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 경제 주체들의 경제 활동 분야와 생활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생각하는 품목과 기준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이러한 차이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해 통계청은 신선식품지수, 생활물가지수 등 보조지표를 작성하거나 조사 및 지수 작성 과정에서 현실을 반영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조개생선류‧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이며,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이다.

체감물가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확충하고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통계청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품목에 대해 가격정보를 행정자치부 지방물가정보서비스를 통해 시도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남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택시비가 가장 높고, 닭고기와 쌀값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언론에서 물가통계를 접할 때는 물가지수의 진실을 알고 불편한 심기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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