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혁신학교' 선정으로 올해 15억 지원 받아

삼천포고등학교가 수준별로 맞춤형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일 공모에 참여한 전국 162개교를 대상으로 1, 2차 심사를 거쳐 중학교 17개교, 고등학교 28개교 등 총 45개교를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선정했는데, 여기에 삼천포고가 포함됐다. 삼천포고는 경남지역 사립 고등학교 중에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마산 용마고, 진해 용원고, 김해 장유고가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뽑혔다.

삼천포고는 이번 현장실사와 심사에서 학교장과 학교구성원간의 강한 의지로 창의적인 교육과정혁신학교로 도전하려는 의식이 기대된다는 평가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정으로 삼천포는 과목별로 이동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과교실제’ 전환을 위한 일반교실 증. 개축비, 리모델링비 및 학습 기자재 지원비 등으로 올해 15억원 정도를 지원받게 됐다. 내년도에는 교사 인력 및 행정보조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도 지원받는다.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일반 학교와 수업 방식이 다르다. 대학교나 일부 선진국에서 볼 수 있었던 과목별 이동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즉, 과목별 특성에 맞는 기자재가 갖춰진 전용 교실을 설치해 학생들이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가 도입된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중 3과목 이상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도 진행된다.

학교 수업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특정 과목을 한 학년이나 학기에 몰아서 배울 수 있는 ‘교과집중이수제’ 도입도 가능하다.

교과부는 선정된 학교를 학교공시 정보에 명기해 대학입학사정관 등이 대입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연구학교로 지정해 참여 교원에게 인사상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는 매년 평가를 받는데, 우수학교로 평가 받으면 기관 및 교원에게 표창이 수여된다.

교과부는 또 학기말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설문을 통해 만족도를 조사하고 매년 운영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 평가에서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는 관할 시.도 교유청의 컨설팅을 통해 프로그램 개선을 지원 받으며 계속해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경우에는 지원이 중단된다.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원칙적으로 3년간 지원을 받는다.

교과부는 2010년도 이후 지정학교 수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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