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삼천포수협 소속 어민 200여명 시위

▲ 15일 삼천포수협 앞에서 열린 집회 모습.

정부가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모래채취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자 수산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천지역 어민들도 15일 열린 대규모 시위에 동참했다.

사천수협과 삼천포수협 소속 어민 200여명은 이날 다맥항과 삼천포수협 선어위판장 앞에서 국토교통부 규탄 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 어민들은 특히 연근해어선 50여척을 동원해 통영시 욕지도 쪽 모래채취단지에서 바닷모래 채취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정박 중인 어선은 각 항‧포구에서 바닷모래 채취 반대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었다.

사천은 남해 EEZ 해역과 70km정도 떨어져 있지만 쌍끌이 어선 등 40여척 정도가 조업을 하고 있다. 통영에서 동남쪽으로 70KM,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50KM 가량 떨어져 있는 남해 EEZ는 연근해 주요 어종의 산란장이자 서식처다.

남해 EEZ 바닷모래채취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2만3000t에 그쳐 4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t이 무너졌다.

대회에 참여한 사천수협 소속 어민은 “어획량 감소로 갈수록 어민들 소득이 줄고 있는데도 정부는 바닷모래 채취 기간을 연장해 골재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원회는 이 문제와 관련된 정부기관의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한편 바닷모래 채취 중단을 위한 국민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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