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개발 주관업체인 KAI는 이 행사를 위해 특별팀을 구성해 수개월 가동할 만큼 많은 정성을 쏟았다.
처음엔 지역민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국내 최초 국산헬기’의 탄생을 축하하고 축하받을 생각이었지만, 정부의 의지에 따라 참석인원이 1000명 규모로 줄었다.
행사 축소 이유는 ‘장맛비 피해에 따른 수해복구’였지만 쉽게 납득할 순 없다. 예년에 비하면 피해규모도 적고 특히 사천지역 피해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천지역민들 초청을 줄인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많이 나돌았다.
그 중 가장 유력한 것이 “미디어법 강행처리와 쌍용자동차사태 등으로 민심이 곱지 않음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민노당 대표이자 사천지역 국회의원인 강기갑 의원이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이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 이후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명박 대통령과 손잡고 나란히 앉아 있기가 불편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청와대와 행사주최 측은 혹시나 있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하는 모습이었지만 염려했던 ‘별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내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이 첫 선을 보이는 장면을 몇 장의 사진으로 소개한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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