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물산 “주민 설득할 때 기다리겠다”
산자부 전기위원회 심의 일정 ‘불투명’

▲ 향촌동민들이 내건 펼침막.(사진=사천시)

옛 향촌농공단지 자리에 추진 중이던 삼천포바이오매스발전소(가칭) 건설 사업이 주민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사업자가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잠정 보류했기 때문이다. 당초 오는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업자는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물산(주) 박선용 대표이사는 13일 <뉴스사천>과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우리 회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삼천포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위한 허가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사업은 주민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사업”이며 “지금은 향촌동 주민들께서 완강히 반대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설명을 잘 드려서 설득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체 유해물질 배출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순수 우드칩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폐목재류는 전혀 아니다. 우드팰릿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환경오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발전소가 운영되면 직접고용 60여명, 간접고용은 200여명에 이를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기판매 수익으로 분명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하늘에서 본 옛 향촌농공단지 전경. 하이물산 측은 HK조선 옆 부지에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뉴스사천 DB)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발전소 건립에 반발하고 있는 향촌동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전기위원회에 허가 신청을 할 경우 상경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물산은 총 954억 원(자기자본 100억 원, 타인자본 854억 원)의 사업비로 사천시 사등동 1만9800㎡부지에 9900kw급 3기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반발하자 사천시의회는 지난달 말 산자부와 국회 등에 발전소 건립 반대 건의서를 발송했다. 사천시도 “사업자가 개별 허가 받아야 하는 개발행위나 산지전용을 불가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산자부에 사업 불허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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